6여 년간을 싸워 온 기륭전자 노조원들은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며 협상을 가졌지만 사장의 거부 한 마디에 틀어져 버렸습니다. 결국 10월 13일부터 기륭노조원들은 옥상 단식을 시작했고 강제로 철거를 하러 온 사측의 굴착기에 맞서 목숨을 걸고 그 위로 올라가 전기줄 하나 부여잡고 저항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륭전자 구사옥 앞에는 굴착기가 한 대 서 있습니다. 탐욕의 상징이 되어버린 포클레인. 그러나 세상의 모든 물건을 만들어내는 노동자들은 문화예술가들과 함께 구호와 바람을 적은 띠들과 플래카드와 등불들을 매달고 거기에 용머리를 얻어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힘없으나 마음과 꿈을 잃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그녀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노동자가 외친 구호가 끊임없이 맴돕니다.
"우리가 전태일이다!"
"우리가 기륭이다!"
"우리가 동희오토다!"
"우리가 재능이다!"
"우리가 비정규직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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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책에 이동슈의 삼삼한 삶 연재. 정신장애인 당사자 인터넷신문 '마인드포스트'에 만평 연재중. 레알로망캐리커처(찐멋인물풍자화),현장크로키. 캐릭터,만화만평,만화교육 중.
*문화노동경제에 관심. 현장속 살아있는 창작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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