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직원들이 은행 턴 사연

등록 2010.11.01 17:00수정 2010.1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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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은행터는 직원 은행나무에 올라 은행을 털고 있는 모습

은행터는 직원 은행나무에 올라 은행을 털고 있는 모습 ⓒ 박종섭

▲ 은행터는 직원 은행나무에 올라 은행을 털고 있는 모습 ⓒ 박종섭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11월 첫 날, 그것도 대낮에 국립공원 직원들이 은행을 턴 사연이 화제다.

 

그들이 가을걷이가 한창인 지리산 자락 어느 마을(남원시 산내면 입설리일원)의 은행을 찾아 나선 것은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의 현실을 인식하고 농촌 일손이 부족하여 가을걷이에 분주한 농부들의 일손을 돕고자 함이다.

 

a 은행줍는 직원 땅에 떨어진 은행은 줍고 있는 모습

은행줍는 직원 땅에 떨어진 은행은 줍고 있는 모습 ⓒ 박종섭

▲ 은행줍는 직원 땅에 떨어진 은행은 줍고 있는 모습 ⓒ 박종섭

또한 수확시기가 지났는데도 집집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은행을 보고 이상히 여긴 한 직원이 왜 은행을 털지 않으세요?라고 주민들에게 묻자, 가을걷이가 한창이라 일손도 없고 은행을 털다 떨어져 크게 다친 일도 있어서 이제는 엄두를 못낸다는 것.

 

곧 직원들은 뜻을 모아 지역주민들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자 은행털이에 나섰다. 또한 은행(銀杏)이 기관지, 천식 등 건강관리에 탁월하다는 말을 듯고, 수확한 은행 150kg 직접 구입해 인근 사회복지시설인 경애원, 남원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공원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공원내 마을들은 인력감소와 농촌인구 노령화로 인해 소소한 일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국립공원 관리 실현을 위해 대민지원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 은행줍는 직원 땅에 떨어진 은행을 줍고있는 모습

은행줍는 직원 땅에 떨어진 은행을 줍고있는 모습 ⓒ 박종섭

▲ 은행줍는 직원 땅에 떨어진 은행을 줍고있는 모습 ⓒ 박종섭

2010.11.01 17:00ⓒ 2010 OhmyNews
#지리산 #국립공워 #은행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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