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덕이축제안성 지역에서 열리는 바우덕이 축제에도 경기민요 팀은 참가했다.
송상호
적어도 안성에선 모든 경기민요는 그녀로부터 시작된다. 황년임 선생, 그녀를 안성의 경기민요 대모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안성의 경기민요는 그녀로부터그녀가 8년 동안 가꿔온 '경기민요 취미교실'. 이 교실을 통해 2백여 명의 제자들이 거쳐 갔다. 그들 중 민요학원을 차린 사람도 있고, 지금까지도 무형문화재 선생에게 교육을 받으며 매진하는 제자들도 있다. 40~60세 등의 다양한 연령대의 제자들은 남녀가 구분이 없다. 요즘 들어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가 제자로 들어와 열심히 가르침을 받고 있어 황 선생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녀가 안성 농협에 경기민요 강사를 나가면서 연결된 봉사활동. 이 교실은 새로운 역사의 주역이 되었다. 바로 '농촌사랑 실버 봉사단'이 탄생한 것. 이 봉사단은 안성의 장애인 시설, 양로원 시설 등은 물론이고 지역축제와 지역신문 창간기념 행사 등 안성 바닥에서 경기민요가 필요한 곳엔 반드시 나간다.
요즘도 그리 크지 않은 교실엔 제자들이 찾아와 경기민요를 배우고 간다. 황 선생은 "내가 민요 배울 땐 생전 목이 쉬지 않았는데,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목이 쉬었던겨"란다. 제자들에게 민요와 장구를 함께 치도록 가르치려고 모범을 보이다 보니 목소리가 커져 목이 쉬었단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 걸걸하게 잠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