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징계위원회가 민주노동당 후원과 관련해 황인영 교사를 해임 처분한 가운데, 경남혜림학교 학부모들이 '부당징계 철회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윤성효
황인영 교사는 민주노동당 후원금을 냈다가 지난달 29일 경상남도교육청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았다.
정신지체공립특수학교인 경남혜림학교에서는 5일 '학예발표회'를 열었는데, 학부모들은 황 교사의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정당 후원 교사, 부당징계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부모들은 "징계 절차의 문제점과 징계 양정의 과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위반한 것에 입각하여 징계 의결을 전면 철회하고 재판 이후로 미룰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황인영 교사가 학교에서 자녀들을 계속 돌봐주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신재순(53)씨는 "교실마다 목욕탕이 있는데 황인영 선생님은 엄마처럼 진짜 잘한다"면서 "좋은 선생님 한 분 모시는 게 얼마나 힘드냐. 아이를 둔 부모로서 그런 선생님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