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로 만든 과자인 허타오쑤. 흰색 모자를 쓴 후이족 모습.
최종명
아침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이 양러우좌판을 먹다 보니 시장에는 건포도인 푸타오간(葡萄干)을 파는 곳이 많다. 검은색도 있지만 붉은색, 연두색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포도가 생산된다는 뜻일 것이다. 품질에 따라 1근(500그램)에 12위엔에서 15위엔까지 한다.
말린 포도만 있는 것은 아니라 파인애플(보뤄, 菠萝), 망고(망궈, 芒果), 키위(猕猴桃, 미허우타오), 사과(핑궈, 苹果), 바나나(샹자오, 香蕉), 여지(리즈, 茘枝), 귤(진쥐, 金橘) 등 다양하다. 우리는 술 안주나 심심풀이로 먹지만 밥 볶는데 함께 들어가기도 하니 사뭇 식습관이 다르다.
한 후이족 할아버지가 무언가를 포장하고 있어서 보니 바삭바삭 구운 과자인 쑤빙(酥饼)이다. 호두로 구운 과자인 허타오쑤(核桃酥)를 담고 있는데 누런 종이에 제품 이름이 적힌 빨간 종이를 덮고 포장하니 꽤나 값어치 있는 모양새가 난다.
밀가루에 설탕 넣고 기름에 구울 때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즈마쑤(芝麻酥, 깨과자), 화셩쑤(땅콩과자, 花生酥)와 용의 수염처럼 생겼으며 황실에서 먹었다는 룽쉬쑤(龙须酥)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