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사무실 풍경
조상연
자리에 앉자마자 오마이뉴스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데 대강 이렇다. 사회적 이슈를 이슈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사를 바탕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정화 시키겠다, 또한 사람 사는 모습이 사람답게 보이도록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부정부패 등등 도덕적 가치기준에 어긋나는 것은 과감히 파헤쳐 엄히 다스리겠다는 것이 <오마이뉴스>의 대표 오연호씨의 말이고 지금껏 보아왔을 때 크게 어긋남이 없다, 기사 중에 '사는이야기' 쪽에 비중이 보이는 것만 봐도 다른 신문과는 차별이 많다. 이외에도 오마이뉴스와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 된 점을 한참이나 말씀을 하셨는데 일일이 열거를 하자니 글이 길어질 것만 같아 그만두련다.
어쨌든 선배님의 성화에 못 이겨 "내 글이 무슨?" 반신반의하면서 2010년 10월 7일 '깜장고무신의 칸타타'라는 제목으로 첫 기사를 송고했다(송고라는 말을 사용하니 왠지 근사해 보인다).
기사라고 하지만 에세이 형식의 일기 같은 글이었다. 그리고는 다음날 보니 '사는이야기' 메인면에 올라가 있는 게 아닌가? 신기했다. 그 뒤로도 하루에 하나씩 기사를 보냈는데 연달아 행운이 따랐다. 10월12일에는 '애비 죽으면 노래방기계를 갖다 놓거라'라는 기사가 메인에 실리고 주간지에도 실리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는 '10월의 뉴스게릴라'에 선정이 됐으며 '엄지짱'에도 당선이 되는 행운과 영광도 뒤따랐다. 암튼 10월7일부터 11월16일까지 오마이뉴스 입성 40일 만에 쉽지 않은 일련의 일들을 겪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