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재개발 비리로 몸살

일주일 동안 재개발 3개 구역 4명 구속

등록 2010.11.25 19:59수정 2010.11.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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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지역인 부평지역이 재개발 비리로 말 그대로 몸살을 제대로 앓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재개발 조합 3곳에서 4명이 구속되고, 시공사와 정비업체 등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부평 A 주택재개발 조합 임원 2명이 정비사업 관련 용역비용을 올려주는 대가로 정비업체로부터 1억5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검찰은 뇌물을 건넨 정비업체 대표도 구속했다.

검찰 발표를 보면, 조합은 정비업체와 당초 4억2000만 원에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2년 뒤, 이 임원들이 용역비를 19억 원으로 늘려주는 대가로 정비업체 대표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1억5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19일에는 부평 B구역 재개발 조합장이 횡령 혐의 등으로 전격 구속됐다. B재개발조합 조합장은 정비 업체에 지불해야하는 용역비를 정비업체 임원에게 건넨 뒤 그 임원과 용역비를 나눠 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정비업체 사장은 해당 임원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해당 임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역비를 나눠 사용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에는 부평 C 재개발 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오고간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해당 건설사를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서울에 본사가 있는 H건설과 D건설사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해 관련 계약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공권을 놓고 리베이트가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재개발 정비업체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H 건설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탈락했다. C 구역은 재개발 추진을 놓고 주민 간 내홍이 끊이지 않아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인천 검찰청 관계자는 "재개발 관련 사건이다. 구체적인 것은 수사가 진행된 후 밝히겠다"고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정비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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