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금강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생태탐방로'라는 이름으로 추진중인 대형 교량공사 조성 구간을 탐뱅객들이 즐겁게 건너고 있다. (금산 방우리 '어신여울')
금강유역환경회의
충남도가 4대강(금강) 살리기 대행사업과 관련, 약 30억 원을 들여 불필요한 교량을 만들려 하고 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지역시민환경단체가 한 목소리로 백지화를 요구했다. 지역환경단체는 또 충남도가 계획중인 대형 콘크리트 탐방로 조성계획이 담긴 조감도와 해당구간을 바지를 걷고 즐겁게 건너는 생태탐방객들의 사진자료를 각각 공개했다.
대전충남북 및 전북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걸쳐 43개 환경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금강유역환경회의'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청남도와 금산군이 금강살리기 8-2공구 당초사업 중 일부를 축소 조정해 절감된 예산으로 금강 방우리 '어신여울'에 생태탐방로를 명분으로 교량공사를 벌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가 이 같은 사업계획안을 놓고 금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사업변경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금강 상류 방우리 '어신여울'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충남도와 금산군이 계획한 교량공사 구간은 천혜의 자연경관에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어름치, 돌상어 등이 서식, 환경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강 제1의 명소로 꼽히고 있는 곳"이라며 "생태탐방로를 명분으로 145m에 폭이 7m나 되는 콘크리트 교량은 금강을 살리는 사업이 아닌 훼손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금산군의 경우 4대강 살리기 사업비를 활용, 교량을 만들어 추후 금산읍과 거리상 떨어져 있는 방우리 마을까지 단축도로를 개설할 계획을 갖고 교량공사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방우리 마을은 이미 무주읍의 생활권으로 정착돼 있고 무주로 진입하는 하천제방 및 도로확포장사업을 통해 교통 불편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행히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사업 계획에 대한 면밀한 자체 검토와 민관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적절한 대안을 만들기로 약속했다"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 금강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충남도가 내놓은 대형 콘크리트 탐방로 조성계획이 담긴 조감도와 해당구간을 바지를 걷고 건너는 생태탐방객들의 사진을 각각 공개했다. 두 사진자료는 충남도가 생태탐방객을 위해 대형교량을 설치하려는 계획이 왜 환경훼손이며 예산낭비 사업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