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남북 모두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해선 안 된다"며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국민 불안만 가중시키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어제(25일)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공개한 북한군 122mm 방사포탄 잔해 2발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민주당은 북한군 포탄을 공개한 한나라당의 의도가 대북 강경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쇼'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포탄 반출을 지시한 군 책임자 처벌과 한나라당의 사과도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중요한 증거물인 북한의 포탄을 한나라당에 내 준 우리 군의 태도는 뭐냐"고 맹비난했다.
연평도 교전 당시 K-9 자주포 6문 중 3문이 작동 불능이었다는 등 군기강 문란을 지적한 박 원내대표는 "군이 이렇게 썩어빠졌다, 군을 개혁하지 않으면 또 다른 참사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 때 군을 신상필벌 했다면 6·25 이후 최대 참사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사퇴한 데 대해서도 "사의를 받을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임해야 한다, 대통령도 군통수권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천안함 사태 이후 국방장관 뿐 아니라 책임있는 국무위원의 인적 쇄신을 요구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외면하다 이제서야 경질했다"면서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난처해진 한나라당 "반출증 썼다, 돌려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