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학교를 세우자."
2일 오전 11시에서 12시까지 1시간여 동안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서산 서령고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명사특강'을 했다. 이날 안지사는 도지사 후보시절 내건' 행복학교 만들기'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안 지사의 '행복학교론'은 학생들은 초·중·고 대학생을 막론하고 체육, 미술, 음악, 시, 소설 등 모든 분야에서 재능이 있는 부문에 교육을 시켜 정말 타고난 소질 재능을 마음껏 계발할 수 있도록 해 확실하게 미치자는 것이다. 그래야 학생들의 재능이 존중을 받고 기가 살며, 그로 인해 교육의 효과도 클 뿐더러 국가발전의 근간이 되고 국가간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다.
우선 안 지사는 현 교육체제를 외둘러 비판했다.
"30년 전 군사정권의 원조인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국민교육헌장'에도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계발하고'하는 말이 있었다. 당시의 군사정권도 '각자의 소질에 맞게 능력을 개발해 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때보다 훨씬 민주화되고 잘사는 지금 학교의 모든 교육은 국·영·수에 초점이 맞춰져 획일화된 교육을 하고 그 틀에서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우등생과 열등생을 구분지어 놓는데 이는 결코 국가 장래를 볼때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어 안 지사는 "여러분들은 지금 나이에 '인생, 그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이를 스스로 풀어가는 일을 해야 하지만 입시제도의 틀에 매여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고 부담도 가는 일이긴 하나 내 안의 나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해법을 찾아가야만 긴 인생길을 무난하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내 나이 16살이 되었을 때 이미 나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는 뜻을 세워 놓고 있었고 부모님께 이젠 저에게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하는 말씀을 드렸더니 이후부터는 옆에서 지켜보실 망정 간섭은 하지 않으셨다"고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큰소리를 쳤으면 그 뒷감당은 분명하게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고 그래야만 내가 의지한대로 살아갈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3년 혹은 4년 후 유권자가 되는 여러분은 지금부터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습관을 길려 성인이 되었을 때 인물과 정책을 잘 가려서 뽑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나라의 미래 있다"며 "나라의 모든 일이 정치를 통해 좌지우지되는데 정치에 염증을 느낀다든지 정치는 더럽다든지 하는 말은 자신의 주권을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반드시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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