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삼가고분군에서 나온 유적과 유물.
경남발전연구원
이곳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는 국도33호선에 포함되어 형질변경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2008년 시굴조사 때 대규모 삼국시대 고총고분과 목곽묘, 석곽묘, 조선시대 건물지 등이 확인되어 발굴에 들어갔던 것이다.
현재까지 이곳에서는 청동기시대 석관묘 4기, 석개토광묘 1기, 원삼국시대 목관묘 13기, 삼국시대 목곽묘 33기, 석곽묘 120기, 봉토분 30기, 조선시대 건물지, 분묘 등이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 유구로는 2세기 중반대에 해당하는 목관묘 13기가 확인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장동옹·조합식우각형파수부호 등 토기류와 철부·철촉 등 철기류, 경식 등 장신구류 등이 출토되었다.
삼국시대 유구로는 목곽묘, 석곽묘, 봉토분 등이 확인되었는데, 목곽묘와 석곽묘는 축조형태와 부장유물 양상이 전 구간에서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목곽묘는 4세기 전반~5세기 전반으로 주로 4세기 후반에 해당되는 유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통형고배·컵형토기·단경호 등 고식도질토기가 주로 출토되었다.
특히 1호 목곽묘는 '이혈주부곽식'(異穴主副槨式) 형태로, 이는 경남 서부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인되었다. 8호 목곽묘는 길이가 7m에 이르는 대형의 목곽묘인데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목곽묘 가운데 최대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