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시작된 11일 '함께 살자! 인천'이란 구호를 내걸고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한 '2010 인천민중대회'가 부평역 광장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인천지역 현안인 계양산 골프장 문제 해결을 비롯해 비정규직 철폐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등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회에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과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소속 회원 50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 당원들과 민노당 정수영 인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김상용, 이소헌 부평구의회 의원, 민주당 이재병 시의원 등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를 여는 발언에서 김일회 부평1동 천주교회 주임 신부는 "참으로 어려운 세상이다. 인천의 자연은 파괴되고,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남북 긴장 대결로 인해 인천 주민들이 최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천에 살고 있는 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4대강 운하사업에 수혜 받은 동진상고 출신 건설업자도 아니요, 3년 동안 날치기로 처리된 예산에 1조 원의 수혜를 받은 대통령 형님이 있는 포항에 살고 있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의 전쟁 놀음에 직격탄을 맞는 인천시민인 것이 개탄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년도부터 10년 동안 7년은 100%, 3년은 50%의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 판매 시에 부과되는 평균 100% 정도의 특별소비세 납부 유예를 GM대우는 받아왔다"며 "GM대우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농성자들에게 전달하는 밥줄을 끊기 위해 대낮에 낫을 들고 설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의 자리에 나와서 평화롭게 해결될 때까지 연대투쟁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대표는 "상인들은 중상층이라고 했지만, 이제 재벌기업과 초국적기업들이 골목상권까지 빼앗아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그런데 정부와 한나라당 등 보수 정치인들은 자유경쟁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함께 사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상인, 노동자, 시민이 연대하자"고 말했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은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11일째 농성하고 있는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집회 후 부평공장 정문까지 거리행진을 실시했다.
부평공장 정문에서 이어진 집회에서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위원장은 "공장에 같이 출근해 같은 시간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길게는 6년 동안 토스카 차체를 만들었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니 대화할 필요도 없다고 정리해버리는 GM대우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소득세 한 푼 내지 않았다"며 "인천지역 야 5당과 시민사회는 GM대우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농성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농성자들을 격려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12.12 09:5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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