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도입된 경춘선 전동차
코레일
21일 수도권 동북부권의 숙원 사업이던 경춘선 복선전철이 11년의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개통됐다. 기존에 경춘선은 단선 비전철로 디젤기관차가 끄는 무궁화호 열차가 다녔지만, 이번에 새로 개통된 경춘선은 복선전철로, 수도권 전철과 같은 전동차가 다니게 된다.
선로가 2개로 늘어나다 보니 열차 운행횟수도 크게 늘어났고, 마주오는 열차가 서로 비켜가는 '교행'을 하지 않아도 돼 열차 지연도 줄었다. 특히 종래 디젤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사용해 진동, 매연, 소음이 크게 감소돼 선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같은 경춘선 복선전철은 일반철도에서 수도권전철로 바뀌는 큰 변화이므로, 예전과 같은 생각으로 경춘선을 이용하려다 보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리 주의할 점을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아래에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면서 미리 알고 있어야 할 점 세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알아둘 점①] 새 경춘선, 7호선 상봉역에서 탈 수 있다기존 경춘선은 수도권전철 1호선 청량리역이나 성북역에서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 바뀐 경춘선 복선전철은 중앙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상봉역에서 출발한다. 지상에 위치하며 중앙선 플랫폼 옆 쪽에 있다.
따라서 기존 1호선 승객들은 청량리역이나 회기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갈아타고, 상봉역이나 망우역에서 내려 경춘선으로 다시 갈아타야 한다. 1호선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전철노선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렇게 경춘선이 1호선에서 분리된 것은 불편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출발역이 바뀐 것은 노선의 직선화를 위해 기존 경춘선 성북~갈매 구간을 폐선하고, 대신 망우~갈매 구간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노선이 달라지다 보니 청량리~망우 구간을 중앙선과 경춘선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선로용량 문제, 경춘선이 중앙선에 진입할 때 중앙선 선로를 가로질러야 하는 평면교차지장 문제 등이 발생했고, 어쩔 수 없이 경춘선의 시종착역은 상봉역으로 결정됐다.
이같은 문제는 신설된 경춘선 복선전철의 약점으로 남을 듯하다. 그러나 경춘선 상봉역에서는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으므로, 기존의 청량리역 종착 시절에 비하면 강남구청, 논현 등 강남 지역에 빨리 갈 수 있게 됐다.
[알아둘 점②] 경춘선 복선전철, 버스와는 무료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