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에 게재된 이그나티어스 칼럼.
<워싱턴포스트>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미국 정부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어스가 주장했다.
이그나티어스는 26일(현지 시각) 게재한 칼럼에서 "공개적으로는 거의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오바마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동원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3주 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때 '북한은 핵보유국(nuclear nation)이기 때문에 북한의 무모함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그나티어스는 백악관이 중국에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통해 북한에 경고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칼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 통화한 시점으로 거론된 "3주 전"은 12월 초, 즉 서해상에서 한국과 미국이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전개한 직후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인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실시됐으며, 당시 훈련에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도 참여했다.
이그나티어스는 이 칼럼에서 백악관이 지난 두 달 동안 8가지의 외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그나티어스는 "북한에 대한 유사시 계획에서 (오바마 정부의) 단호함이 특히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칼럼에서는 8가지의 외교 성과 중 하나로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제시됐다. 이그나티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막판 양보하는 것을 거부하고 12월에 더 좋은 조건으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 미국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자유무역협정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래 가장 중요한 자유무역협정"이라고 평가했다. NAFTA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관세를 철폐하고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게 한 협정으로서 1992년 조인돼 1994년 1월 1일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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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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