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이번에는 연수기간 동안 머물렀던 중국의 대학호텔에 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우리나라에도 연수원 혹은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자체 숙박시설을 가진 대학들이 더러 있습니다. 주로 교직원 연수를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학교를 방문하는 외부 인사들이나 타지에서 온 직원·교수를 위한 숙박시설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연수원들도 있는 편입니다. 제가 가본 산동대학 위해분교(캠퍼스)와 칭다오대학의 호텔은 조금 특이했습니다. 대학 캠퍼스 내에 호텔이 있다는 것과 일반인들도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느낀 부분들입니다. 위해(웨이하이)분교는 캠퍼스가 바로 바닷가에 있습니다. 호텔은 해변 바로 옆 언덕에 자리하고 있지요. 해변도 부산의 해운대와 얼추 비슷한 규모로 장대합니다. 칭다오대학의 호텔은 학교 안에 있더군요. 내부는 아주 화려했습니다. 큰사진보기 ▲위해분교 호텔산동대학 위해국제학술중심(Sangdong University Academic Center, Weihai) 김종길 위해분교 호텔(4성급)에서는 2박을 했습니다. 호텔은 지은 지가 오래되어 조금 낡았지만 경관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칭다오대학의 호텔은 빈 객실이 없어 숙박을 하지 못하고 대신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객실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레스토랑으로 보아 객실도 훌륭할 듯 합니다. 큰사진보기 ▲청도(칭다오)대학의 호텔 레스토랑 김종길 위해분교의 호텔에서 2박을 하면서 아침식사도 두 번 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소박했습니다. 메뉴는 만두와 빵, 각종 야채, 계란 프라이, 쌀죽 등이었습니다. 의외로 산동성 음식은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큰사진보기 ▲위해분교 호텔의 간단한 아침식사김종길 중국의 호텔은 대개 '주점酒店'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식당은 '시푸(식부食府)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위해분교는 주점이라는 이름 대신 '국제학술중심國際學術中心'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대학 내에 있다 보니 그 이용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이름을 붙였겠지요. '중심'이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쓰는 표현인 '센터'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큰사진보기 ▲위해분교 호텔 접견실 김종길 위해분교 호텔의 객실은 총 139개입니다. 각종 모임과 회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있더군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세미나실 외에도 그 용도에 맞는 각종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경상대학교와 위해분교 관계자들의 세미나는 학교 내 국제교류센터에서 진행되었지만 서희봉 국제합작교류처장이 호텔의 V.I.P 리셉션룸(접견실)에서 마지막 배웅을 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큰사진보기 ▲위해분교 호텔에서 본 바다풍경김종길 위해분교의 환대는 정말 넘쳤습니다. 이틀을 머무는 동안 두 번에 걸쳐 저녁 만찬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대개 간단한 점심으로 예를 다하는 데 비해 서희봉 국제합작교류처장의 환대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북경으로 출발하던 아침에도 새벽같이 달려와서 환송을 해주었습니다. 그날 서희봉 처장 본인도 북경 출장이 있어 일정이 바쁜데도 말입니다. 큰사진보기 ▲산동대학 위해분교 해수욕장김종길 국제교류처 고수산 과장은 위해분교에 머무는 동안 우리 일행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할까 노심초사하며 애를 썼습니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는 법이지요. 다음에 한국에 오면 여행자가 꼭 한국 여행을 직접 안내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네었습니다. 이튿날 새벽인가 봅니다. 시각은 대략 6시 30분, 한국시간으로 7시 30분경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바닷가에는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호텔 안에서라도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담고자 창문을 열고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큰사진보기 ▲산동대학 위해분교 해수욕장김종길 아니 건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지요. 바다 속에서 한 중년의 남자가 타박타박 걸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수영복 팬티만 달랑 걸친 채 타잔처럼 해변을 쏘다니고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그의 부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인도 바다에서 나왔습니다. 바람마저 몹시 불던 날이었는데 말입니다. 큰사진보기 ▲한겨울에 해수욕을 하는 여인 김종길 '정말, 대단해' 하고 혼자 혀를 끌끌 차고 있었습니다. 룸메이트에게 이야기하니 '설마'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다시 바다 수영을 하는 남자를 보고 난 후 그도 여행자의 말을 믿더군요. 이곳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고수산과장의 말에 의하면 이곳 해변을 주로 찾는 외국인들은 대개 러시아인들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해수욕장이 부러워 남쪽으로 왔겠지요. 큰사진보기 ▲산동대학 위해분교 해수욕장김종길 여름이면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미어터진다고 하더군요. 그럴 만도 합니다. 부산의 해운대처럼 도심에 있으니 접근성도 좋은 데다 물 좋기로 소문난 '위해'니까요. 90년대 위해를 방문한 장쩌민 주석도 감탄해서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빨간 기와와 푸른 나무, 쪽빛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아름다운 도시이다 紅瓦 綠樹 碧海 藍天." 큰사진보기 ▲산동대학 위해분교 해수욕장김종길 이튿날 오후에는 폭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간담회가 끝나고 저녁까지 호텔에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변에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바다는 바다대로, 눈은 눈대로 딱 그만큼의 영역만 차지했습니다. 눈은 바다에 내리지 못했고 바다는 눈을 침범하지 않았습니다. 위해의 하루는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중국에 다녀온 날짜는 지난 2010년 12월 13일부터 18일까지 입니다. 이기사는 블로그 '김천령의 바람흔적'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중국에 다녀온 날짜는 지난 2010년 12월 13일부터 18일까지 입니다. 이기사는 블로그 '김천령의 바람흔적'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산동대학위해분교 #청도대학 #위해분교해수욕장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종길 (jong5629)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길의 미식가이자 인문여행자. 여행 에세이 <지리산 암자 기행>, <남도여행법> 등 출간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진] 요즘 황매산의 억새와 일몰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3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4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유명호텔 뺨치는 중국 대학호텔의 멋진 경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시퍼렇게 날 선 칼 갈고 돌아온 대통령, 이제 시작이다 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유서 18년 된 헌 아파트, 직접 고쳐 쓰니 새집 같습니다 제주도 특별한 미용실의 정체... 5분 만에 머리 깎는 이유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