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장 "초등생 급식비 무상지원 할 것"

[인터뷰] 문동신 시장 "2011년은 제2의 도약 준비 시기"

등록 2011.01.06 11:19수정 2011.01.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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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인 2011년은 군산 시민의 자긍심과 시의 품격을 그 어느 해보다 상승시키고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건설'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지난 5일 군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문동신 군산 시장은 활기찼다. 신묘(辛卯)년 새해를 맞아 문 시장은 "2011년은 그동안 성공적으로 다져온 지역발전의 기틀 위에 지혜와 가속도를 더하여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군산은 기업유치와 고용증대, 인구증가, 건실한 재정운영, 교육여건 개선과 체육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크게 변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모든 시민의 군산발전이란 간절한 소망과 단합된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며 '시화만사성(市和萬事成)'이란 공동책임 의식이 정신적 추진의 실체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문 시장은 "2011년은 시정 최우선 목표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두고, 서민 생활 안정과 소외계층 지원을 강화하면서 확실한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해를 맞아 2010년을 돌아보고 2011년 설계를 설명듣기 위해 진행한 이날 인터뷰는 문 시장이 작년 7월1일 취임식에서 제시한 '군산 발전 10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작년 6월, 군산을 "한 번 더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민선 5기 업무를 시작하셨는데요. 2010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돌이켜 보면, 2010년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해였지만,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건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반석을 세워놓은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이는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건전한 재정운영, 명품 교육기반 구축, 선진 복지행정 구현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안정과 변화의 바탕 위에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a  기업유치가 늘고 있어 인구도 해마다 증가할 것이라며 군산의 미래 경제는 낙관적이라고 설명하는 문 시장.

기업유치가 늘고 있어 인구도 해마다 증가할 것이라며 군산의 미래 경제는 낙관적이라고 설명하는 문 시장. ⓒ 조종안

기업유치가 늘고 있어 인구도 해마다 증가할 것이라며 군산의 미래 경제는 낙관적이라고 설명하는 문 시장. ⓒ 조종안

- 군산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다는 시민도 있는데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예는 인구증가와 내실 있는 지방재정입니다. 시 인구는 1990년대 말부터 감소세를 지속하다 2008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꾸준히 증가했고, 2010년 10월 말 27만 명을 회복했습니다.

 

월평균 300여 명씩 증가한 인구는 지속적인 기업유치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새만금 개발, 도시 인프라 확충 등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시 세입예산이 1천억 원대로 진입했으며, 효율적인 지방세 운영시책을 개발해 전라북도 지방세정 종합실적평가 최우수 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 새만금과 원도심권을 연계한 관광도시 조성 계획은요?

"새만금 방조제(33.9km) 개통 후 관광객 급증에 따라 새만금 주변에 오토캠핑장 조성과 고군산의 리조트형, 비응항의 레포츠형 관광마리나 시설을 개발하여 관광수요에 대처하고, 금강의 백제권과 새만금을 잇는 관광벨트 조성 사업 등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신시도에서 야미도 구간 해안길과 근대문화유산, 영화 촬영지를 테마로 하는 도보여행 코스를 조성하게 되며, 근대역사박물관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경관로 및 탐방로 등 역사경관 조성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원도심권이 관광의 명품지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작년 12월 착수한 '군산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이 예가 되겠습니다.

 

전통적인 간이역 건축형식을 잘 보여주는 임피역을 채만식 문학과 연계하여 관광 자원화하고, 경암동 폐철도 구간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추억의 탐방길'을 명소화할 계획도 있습니다."

 

- '21세기 핵심코드는 문화예술!'이라고 하셨는데요. 복안은요.

"특색 있고 창조적인 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제적 수준의 문화 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2012년 군산 예술회관 개관에 대비하고,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토요상설 무대와 금강콘서트, 전국 국악경연대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연을 더욱 활성화할 것입니다.

 

또한, 개복동 일원을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여 청소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전문성을 가미한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군산 문화재단' 설립 조례를 제정해 군산 문화재단 발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스포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스포츠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 국제마라톤대회, 기아타이거즈 홈경기 등 전국단위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여 스포츠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 명품교육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하셨는데요?

"새로운 교육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2011년부터 초등학생 급식비를 무상지원하고, 교육복지 투자 우선 지원, 글로벌 해외연수 사업 등 교육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입니다.

 

국비 7억여 원을 지원받아 새만금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글을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가진 비문 해자들을 위한 43개소의 학습장에서는 문장해석교육을 시행하는 등 시민 모두에게 고른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평생학습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36개국 419개 도시가 가입된 IAEC 아·태 지역 총회도 군산에서 개최되어 세계 지방자치단체들과의 교육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평생교육 문화를 확산시켰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한 결과 2010 교육과학분야 도시대상 대통령상, 2010 국가생산성 대상 리더십 부문 우수기관 표창을 받는 놀라운 결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대책은? 

"올해에는 노인과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기초생활 보장 및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국·공립 보육시설의 확충과 맞벌이 및 저소득층을 위한 야간 보육시설을 확대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장애인 자립기반 조성사업과 노후생활 안정지원, 위기청소년 원스톱 관리시스템 운영하고,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복지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시민교육 등 취약·소외계층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시켜 나가겠습니다."

 

- 여성 복지와 다문화 가정의 문제점, 열악한 의료 여건 해소는?

"여성 복지 신장 방안으로 신축 중인 군산 공설시장 내에 여성교육장을 조성하여 여성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사회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며, 다문화 가정을 위해 사회적응 교육과 한마당 잔치를 열어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열악한 지역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수준 높은 대형병원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모든 시책에 건강도시의 개념을 도입하고, WHO 및 대한민국 건강도시 협의회 가입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체계적인 건강시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 농어촌 복합도시 군산 농·어민의 소득증대 방안은?

"친환경 농업단지와 난(蘭) 수출 생산단지 등 특화품목 생산기반을 구축하여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군산군도와 직도 해역에 수산종묘를 방류하는 등 바다목장을 조성하여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선유도 등 5개 도서에 갯벌 체험장, 선착장,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방축도와 개야도에 지방어항을 조성할 것입니다."

 

a  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과 35인 충혼제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메모하는 문 시장.

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과 35인 충혼제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메모하는 문 시장. ⓒ 조종안

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과 35인 충혼제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메모하는 문 시장. ⓒ 조종안

- 군산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새해 각오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우리 군산은 한동안 낙후와 침체가 지속되어 도시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으나 혁신적인 사고와 노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도시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 군산은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의 비전'을 제시한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시대를 맞아 '풍(豊), 화(和), 격(格)을 갖춘 동북아 경제중심 명품도시'가 되는데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또한, 풍요로움을 추구하지만, 계층, 빈부간 갈등 없이 서로 화합하는 품격 높은 도시로 시민에게는 꿈과 희망을, 관광객에게는 매력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신묘년 새해 건승을 기원합니다."

 

군산시와 군산문화원이 2010년에 개최한 문화행사들을 취재하면서 '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과 의병 35인 충혼제'를 학생과 노인 등을 포함하는 범시민차원으로 확대할 필요를 느꼈다고 밝히자 문 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메모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군산시 #2011년 설계 #문동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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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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