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복 종자명장 '항암배추로 노벨평화상 도전'

인류 건강의 대혁명? 올해 11월 '항암배추 발표회' 주목

등록 2011.01.08 16:59수정 2011.01.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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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동복 종자명장의 종묘시험장 연구모습

박동복 종자명장의 종묘시험장 연구모습 ⓒ 추영우


◇ 대한민국의 '노먼 블로그'를 꿈꾸며...


"올해는 제 평생에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박 사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다가올 11월에 예정된 항암배추 발표회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도전과 열정이 얼굴 가득 배어나는 그의 꿈은 원대하기만 하다.

a  박동복

박동복 ⓒ 추영우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95세 일기로 타계한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먼 블로그' 박사를 예로 들며 "노먼 블로그 박사는 65년이란 세월을 오직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육종학자였다"며 "그는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소노라'라는 다수확 밀 품종 개발에 성공해 20세기 후반 전 세계에서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을 기아에서 해방시킨 것으로 평가받음에 따라 농학자로서는 전후무후하게 1970년 12월 10일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노먼 블로그가 세계 식량난 해결에 기여했다면 자신의 항암배추 등 기능성 신품종은 세계 인류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지 못할 법도 없다"며 강한 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큰 꿈을 향한 그의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바로 '항암배추 발표회'라는 것.

세종로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최초 기능성 항암배추 육성발표회에는 전 세계의 외신기자 및 정부 각계의 인사는 물론 전국의 농업관계 인사 1500명이 초청되며, 그날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부각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렇다. 요즘처럼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에 있어서,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 5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도 이 '항암배추'는 전세계 먹을거리 시장에 대혁명을 불러오면서 그야말로 세계 최대의 블루오션 상품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할 것이다.

◇ '박동복' 종자명장이 걸어온 길


괴산 감물면에서 태어난 박 명장은 청주대학교 상대를 졸업한 후 국제그룹에서 근무하였고 당시 국제그룹이 갑작스럽게 해체되면서 이후 외국계 글로벌그룹인 '신젠타'에 인수된 서울종묘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그가 종자에 대한 눈을 뜨게 된 것은 그때부터라고 한다. 종자의 무한한 가능성과 종자주권의 중요성을 알게 된 그는 과감히 사표를 내고 1991년 제일종묘농산(유)를 창업하여 올해로 21년을 맞고 있다.

농과대학이 아닌 상과대학을 나와 사실상 종자에 대한 비전문가였던 그는 밤낮으로 종자에 대한 공부와 연구에 매진하여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종자기능사, 종자산업기사, 종자기사, 종자기술사 등 종자 즉 씨앗에 관한 모든 자격증을 따내 한국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노력가이다.

a  박동복 명장 수여식 및 메달

박동복 명장 수여식 및 메달 ⓒ 추영우


그리고 그는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300여 종의 신품종을 육성하였고 25개 품종에 대하여 품종에 관한 특허출원인 품종보호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육성한 '임꺽정 고추'를 고향인 충북 괴산군에 기증함으로써 고추브랜드화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9년 8월 10일 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종자명장의 칭호를 부여받는 영광을 안았다.

◇ 신품종 육성

"종자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법"이라며 환하게 웃는 그의 자신감은 그가 개발한 품종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브랜드 품종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항암쌈배추'와 '당조고추' 그리고 이번에 발표 및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항암배추가 그것.

a  함암쌈배추

함암쌈배추 ⓒ 추영우

- 항암쌈배추

2005년 그는 크고 맛좋은 '박사찰옥수수'와 크기가 일반고추에 비해 5~6배나 큰 '임꺽정고추' 등 수백여 종의 신품종을 개발한데 이어 '항암쌈배추'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제일종묘농산의 기술력은 대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

세계 최초로 그가 개발한 '항암쌈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항암성분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을 47.8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우리보다 육종기술이 10년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는 우수한 품종이다.

- 당조고추

이어서 2008년 그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및 강원대와 공동으로 3년여의 연구 끝에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AGI(α-Glucosidase Inhibitor)라는 기능성물질을 다량 함유한 신기능성 고추품종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당조고추'가 바로 그것.

a  당조고추

당조고추 ⓒ 추영우

AGI는 십이지장 등에서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어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데 그가 개발한 이 '당조고추'를 당뇨병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식후 30분 후 혈당치가 120-150㎎/㎗로 평소 180㎎/㎗에 비해 상당한 혈당 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당조고추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8년 농업과학기술대전에서 대상으로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일반 고추에 비해 크기가 20-50% 가량 큰 이 '당조고추'는 지난해 전북 완주군이 제일종묘와 독점생산 계약을 체결해 현재 완주군의 74농가에서 12ha의 당조고추를 재배해 공급되고 있으며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1시군 1명품' 및 '명품농산물'에 선정돼 완주군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매김했다. 완주군은 당조고추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항암배추

2010년 드디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김치의 세계화'를 주도할 항암배추 개발에 그는 성공하였다. 이는 13년간의 온갖 인고의 노력 끝에 거둔 결과다. 항암성분의 일종인 베타카로틴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34.5배 많은 항암배추.

a  항암배추와 일반배추 비교 사진

항암배추와 일반배추 비교 사진 ⓒ 추영우


이 항암배추는 배추속이 노랗고 원통형태의 포피형 가을배추로 일반 배추보다 통도 크고 속이 더 노랗고 진하다.

또한 무사마귀병과 내병성이 강해 재배가 용이하며 아삭하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속이 꽉 차고 잎 부서짐이 적으며 외엽은 농록색으로 황하현상이 적어 김장용 배추로 상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미 2010년 괴산군 및 전국에서 시험적으로 재배되어 재배자 및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2011년 항암배추발표회를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전국 및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으로 이 항암배추는 전 세계의 인류에게 건강을 주고 우리나라에는 많은 외화를 벌게 해주고 우리 농촌에는 고소득을 올리게 해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효자 품종이 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박동복 명장이 나아갈 길 

a  옥수수 시험장 모습

옥수수 시험장 모습 ⓒ 추영우

'한국의 노먼 블로그'를 꿈꾸고 있는 박동복 사장. 그는 오늘도 세계 최고의 새로운 품종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기능성 항암성분을 가진 항암무, 남성에게 도움이 되는 비아그라고추 등 신품종에 대한 그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세계 정상을 향한 그의 발걸음은 그래서 사뭇 분주하기만 하다.

인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이름 석 자 '박동복'이 세계 속에 떨칠 날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증평e뉴스' 기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충북e뉴스(http://www.cb-enews.com)를 방문하셔서 '증평'란을 방문해 주시면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증평e뉴스' 기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충북e뉴스(http://www.cb-enews.com)를 방문하셔서 '증평'란을 방문해 주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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