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둘째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안상수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안상수 대표 둘째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 편법입학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은 입학전형 당시 정황을 상세히 제시하며 반박하는 동시에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의 이석현 의원 뿐 아니라 박지원 원내대표가 허위 공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원희목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 대표 둘째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 합격 과정을 소상하게 밝혔다.
원 비서실장에 따르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2009년도 입학 전형에서 일반전형으로 140명, 특별전형으로 10명, 총 150명을 선발했다. 안 대표의 아들은 일반전형에 응시, 이 중에서 140등의 석차를 기록했다.
입학정원만 따지면 합격한 셈이지만, 비서울대 출신을 3분의 1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해야한다는 규정 때문에 불합격됐다. 이 규정으로 인해 안 대표 아들보다 석차가 뒤진 타교 출신 응시자가 정시에 합격한 대신, 안 대표 아들은 3순위의 예비합격자가 됐다.
합격 발표 뒤 총 6명의 등록포기자가 나왔고(일반전형은 5명, 특별전형 1명), 안 대표 아들은 4명의 등록포기자가 나왔던 2차 추가합격 시점에서 최종합격했다.
원 비서실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추가합격 순번이 7번인 안 대표 아들이 2~6번을 제치고 합격했다"는 이석현 의원의 주장은 사실관계에서부터 어긋날 뿐 아니라, 근거 없는 의혹으로 정치공세를 편 것.
원 비서실장은 "민주당은 다음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석현 의원이 말한 것은 정확한 제보'라고 확인까지 했는데 이 '제보'의 출처를 명확히 밝힐 것 ▲이석현 의원은 이 '제보'를 직접 받은 것인지, 박지원 원내대표를 통해 받은 것인지 밝힐 것 ▲이 '제보'를 받고 어떤 확인 절차를 거쳤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원 비서실장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안상수 대표와 그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석현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놓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치고 빠지는 저급한 폭로정치는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신 : 13일 오후 1시 21분]조국 교수 "이석현 의원 엉뚱한 제보 받은 듯...정치공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