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뉴타운 공청회 앞두고 긴장

시의회 재정비촉진계획안 의결... 반대주민들 '공청회 무산시키겠다'

등록 2011.01.23 11:00수정 2011.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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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11년 들어 처음 열린 안양시의회

2011년 들어 처음 열린 안양시의회 ⓒ 최병렬

2011년 들어 처음 열린 안양시의회 ⓒ 최병렬

 

안양시 만안뉴타운사업 법적 실효가 이제 불과 2개월여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만안재정비촉진계획안 입안 의견청취의 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됨에 따라 이제 행정절차의 마지막 단계격으로 25일 열리는 공청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안양시의회(의장 권혁록)는 지난 20일 열린 제1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만안재정비촉진계획안 입안 의견청취의 건, 안양만안뉴타운 관련 기반시설지원 확대 촉구 결의안, 만안뉴타운사업의 문제점과 사업추진 제고에 대한 청원 등 3건을 일괄 상정해 의결했다.

 

박현배 도시건설위원장은 제안.심사결과 설명에서 "촉진구역을 사업성이 높은 지역인 3구역만 지정할 경우 개발 이익을 둘러싸고 갈등이 우려되며, 41층에서 70층 초고층 계획으로 기존의 25층 내외의 건축물과 형평성 논란이 우려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찬성과 반대로 갈등을 빚고 있어 갈등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 사업 시행으로 기존의 생활 터전과 생계 수단의 상실을 유발하므로 점진적 순환개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재정착률을 높이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a  안양시의회의 만안뉴타운 촉진계획(안) 의견서

안양시의회의 만안뉴타운 촉진계획(안) 의견서 ⓒ 최병렬

안양시의회의 만안뉴타운 촉진계획(안) 의견서 ⓒ 최병렬

 

시의회, 점진적 순환개발로 재정착률 높여야 제시 

 

이에 시의회는 ▲만안재정비촉진계획안 입안 의견청취의 건과 유인물로 갈음한 ▲안양만안뉴타운 관련 기반시설지원 확대 촉구 결의안(도시건설위원회안)  ▲만안뉴타운사업의 문제점과 사업추진 제고에 대한 청원(김헌 외 3천 572인이 홍춘희 의원 소개로 제출)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앞서 안양시의회는 지난달 20일 제17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만안재정비촉진계획안 입안 의견청취의 건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만안뉴타운 사업 취소를 요구하는 주민들에 의해 3시간 가까이 본회의장을 점거 당해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자 계류시켰다.

 

의회 의견 청취의 건은 만안뉴타운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공람의견, 법정공청회와 더불어 행정절차상 꼭 거쳐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반대주민들이 강력 저지에 나선 것이다.

 

시의회 의견청취의 건이 보류되고, 반대주민들이 연일 시청을 항의방문 하는 사태가 이어지자 안양시는 지난해 12월30일과 1월4일 안양시청 강당에서 개최하려던 공청회도 취소했다. 결국 안양시가 '만안재정비촉진계획안'을 시의회에 접수한 11월 23일부터 60일이 되는 1월23일이 지나 시가 직권으로 가능한 오는 25일 3시 공청회가 열리게 됐다.

 

a  안양시장의 공청회 질서안내 공지

안양시장의 공청회 질서안내 공지 ⓒ 최병렬

안양시장의 공청회 질서안내 공지 ⓒ 최병렬

 

만안뉴타운, 공청회 개최로 가닥... 반대 주민들 무산 천명 

 

한편 만안뉴타운사업은 지구지정 후 3년 이내 재정비촉진계획결정 고시를 해야 하는 법적 절차로 오는 4월 6일까지 경기도로부터 지구결정승인을 받지 못하면 효력을 상실한다.

 

이제 만안뉴타운사업의 추진 여부는 안양시가 경기도에 지구결정승인을 신청하기 위한 마지막 행정 절차라 할 수 있는 법정공청회 개최여부에 달려있다. 이미 만안뉴타운반대추진위원회는 공청회 무산을 천명하고 있어 자칫 충돌 위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안양시장은 지난 20일 발표한 '만안뉴타운 공청회 질서 공지'를 통해 "법정절차 행사인 만큼 질서유지에 적극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출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여 마스크(채증방해용), 물통, 깡통, 호루라기, 인위적인 행위로 소리가나는 물건, 오물, 계란, 인분 등 방해 물건이 있을 경우 출입제한을 하며, 공청회를 방해하는 행위는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안양시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공청회에서의 의견을 계획안에 반영하여 수정·보완한 후 이달 31일까지 경기도에 재정비 촉진계획 결정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만약 공청회가가 무산될 경우 사업은 실효될 수 밖에 없다.

2011.01.23 11:00ⓒ 2011 OhmyNews
#안양 #만안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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