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도 카드발급을 해준다는 사기성 광고가 대구시내 도로 곳곳에 붙어 있다.
조정훈
"카드 종류는 00카드, 00카드, 00카드 등...7가지 중 고르시면 되고요... 현금서비스, 카드 일시불, 할부구매 다 되니까 마음놓고 쓰시면 돼요..."신용불량자도 신용카드를 발급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업체를 찾아간 강신용(가명)씨는 상담하는 여직원으로부터 현재 휴대전화요금 연체만 없으면 무조건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 현금 296,000원과 신분증 사본, 주민등록등본을 주고 일주일 후에 카드를 받았으나 체크카드였고 현금 7만 원 정도가 들어 있었다.
강신용씨는 업체에 전화를 걸어 "체크카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인데 이거 사기가 아니냐"고 따지자 업체의 여직원은 그 업체가 한도를 부여하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통장에 넣어주고 쓰도록 하니까 신용카드와 다름없다며 매달 연체만 하지 않으면 증액되어 500만원 이상도 쓸 수 있다고 한다.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하니 마음대로 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거리 곳곳에 '신용불량자 카드 100% 발급, 한도 500만원 이상'이라는 광고가 붙어 있어 신용이 낮은 서민을 울리는 신종 카드 발급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