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및 과학벨트 추진협의회 위원 간담회'
심규상
이와 관련 일본 삿포로 출장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던 염홍철 대전시장은 6일 대전시 실·국장 등 간부들을 전원 소집해 과학벨트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7일에는 지역시민사회단체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및 과학벨트 추진협의회 위원 간담회'에서는 먼저 지난 2007년 대선후보시절을 포함,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됐다.
이 자리에서 박병석 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과학벨트 입지 선정까지 앞으로 100일이 고비"라며 "1000만 국민서명운동과 과학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상민 자유선진당 국회의원(대전 유성)은 "공약에도 없고 법률적 근거도 없이 5000억 원짜리 방사광 가속기를 포항에 건설키로 하는 등 과학벨트 포항 몰아주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도 "대통령의 말 바꾸기는 신뢰의 문제"라며 "지역시민단체 그리고 충청권 시도 의회와 연계해 궐기대회, 서명운동 전개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투쟁해 나가자"고 밝혔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과학벨트에 대한 추진경과, 충청권 입지 당위성 및 효과 등을 시민들께 설명하고 향후 대응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공조해 나가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범시민궐기대회를 비롯 과학기술계와 연계한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입지 당위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