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심리전 계속되면 발원지 조준사격"

27일 오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에서

등록 2011.02.27 13:32수정 2011.02.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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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나라당 의원과 대북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3대 세습 반대 대북전단 10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냈다.

한나라당 의원과 대북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3대 세습 반대 대북전단 10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냈다. ⓒ 권우성

한나라당 의원과 대북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3대 세습 반대 대북전단 10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냈다. ⓒ 권우성

북한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27일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 격파 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북한군의 이 같은 통보는 우리 군이 이달 초부터 6년 넘게 중단됐던 대북 물품 살포를 재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 생일이었던 16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보낸 데 대한 대응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이 같은 내용의 북측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전연일대에서 감행되는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는 전면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전면 역행이며 반민족적 역적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 통신은 "남조선 역적패당은 조성된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같은 날 인민군 전선 중부지구 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발표하고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그해 6월12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대북전단을 살포해 심리전을 재개했으며, 이달 초부터는 2004년 6월 남북장성급회담 이후 중단된 일용품 등의 물품 띄워 보내기도 시작했다.

2011.02.27 13:32ⓒ 2011 OhmyNews
#대북심리전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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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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