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김종훈 작가의 대표 작품이다.
김종훈
하지만 이러한 정자들은 다음 세대의 성별을 구분하기위한 역할까지도 'Y염색체'를 통해 수행한다. 이는 이미 수컷의 신체 속에 'Y염색체', 더 구체적으로는 SRY 염색체(Sex-Determining Region of Y)의 활동으로 인해 성별이 구분된 상태로 형성되게 한다.
모태의 수컷 유전자 정보가 든 또 다른 수컷과, 다른 한편으로는 수컷으로의 성결정인자를 갖지 않은 암컷이 동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 즉, 테스티클로에서 주인공들 '스페르모'와 '달라'는 새로 태어난 자, 테스티클로의 경험을 갖고 있는 자로서 그 관계를 시작하게되지만 '스페르모'가 푸른빛화를 거치면서 테스티클로에 일어나는 변화와 흐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이 전시가 보이고자 하는 부분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면술이라는 도구적 방법을 통해, 기존의 수컷들에게 그리고 암컷들에게 자신이 사회적으로 혹은 생물학적인 위치를 확인하고, 모태 정보를 지닌 최소 활동세포의 확인과 그러한 세포들의 움직임, 그들의 사회성까지를 일깨우는 형식으로 보여지게 된다.
이런 세계관은 현실세계 밖 다른 세계를 동시에 보여줌의 방식을 차용한다. 최면술의 방법을 통해 관객들을 입장시키며, 자신과 다른 또 다른 자신을 보기위한 공간으로 진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