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의 월드컵경기장홈경기장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개막전을 펼쳤다. 월드컵4강의 신화를 이뤄냈던 그 경기장에서 말이다.
박윤희
굿 모닝?경기관람은 무료로 한다지만, 혹여 경품당첨을 위한 표도 몇 장 구했다. 서둘러 나오느라 거른 점심은 핫도그로 대신했다. 차가 밀릴 것을 염려하여 염주체육관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이동했다. 입구에서는 노란 옷을 입은 사람은 무료통과하고 있었다. 안내원 옆에는 경품함이 놓여있다. 우리 가족은 표에서 뜯은 번호를 경품함에 넣었다. 2011년형 뉴모닝을 꿈꾸며 말이다.
입구를 통과한 남편이 "우리집은 차도 두 대고, 모닝 당첨되면 고향인 OO군에 기부할라네." 나와 옆에 있던 남편의 친구는 동시에 "그렇게 돈이 많냐"며 "팔면되지 무슨 기부냐"고 말렸다. 기부천사라도 되는 양 남편은 "돈이 더 많으면 기부할 것 같제? 안 그래. 시장에서 힘들게 장사하면서도 학교에 거액을 기부하는 사람도 있어"라고 단호히 말한다. 입장하는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마치 차라도 당첨된 양 언쟁을 하다 서로 웃고 말았다. 모닝을 굿(GOOD)하게 쓰겠다는 남편의 고집 정말 못 말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