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성장보다는 물가안정...기름 적게 쓰는 수밖에"

유가·기후 등 외부요인 강조..."국민들의 이해 구하는 게 중요하다"

등록 2011.03.10 11:36수정 2011.03.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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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금년 경제정책의 중점을 경제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정부 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물가 문제가 가장 중요한 국정의 이슈"라며 "금년에 국정 중에서 성장과 물가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물가에 더 심각하게 관심을 갖고 국정의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1년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성장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칠 줄 모르는 물가급등 상황에 경제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는 쪽으로 선회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또다시 외부요인에 의한 물가급등 상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모임은 물가 문제에 총력하겠다는 결의도 보이지만, 물가 문제는 우리가 최선을 다 하더라도 소위 '비온드 콘트롤(beyond control : 통제권 밖)'이 되지 않는가 하는 그런 부분도 있다"며 "중동사태로 유가가 100불을 넘어서고 있고 수입에 100% 의존하고 있는 우리는 그대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수산물 물가 상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정부가 수입을 통해서 또는 비축물량을 낸다든가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마 전 세계에서도 농수산물에 대해서 기후 영향을 받고 있어 가격이 높게 오르고 있다"고 하면서도 "기후가 따뜻해지고 4월이 돼서 봄 야채가 나오면 다소 물가가 안정기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외부요인에 의한 물가급등은 불가항력'이라는 인식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해법도 '국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구하라'는 쪽으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정부…전문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비롯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사태에 기름값이 올라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분들은 주유소 가격표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기름을 적게 쓰는 방법밖에 없다. 대중교통, (승용차)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페널티(를 주는 것)보다는 국민운동으로 함께 참여해서 적어도 승용차의 가동시간을 10% 줄인다든가 하는 국민적 이해와 참여가 있으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 이어 또다시 '에너지 절감 국민운동'을 제안한 것이다.

2011.03.10 11:36ⓒ 2011 OhmyNews
#물가폭등 #이명박 #불가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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