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읍천항 풍경
김준영
경주 읍천항, 읍천항은 경주에 속해있지만 오히려 울산에 더 가까운 지역인데요. 약 2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어촌마을입니다. 이곳은 거친 파도로 유명한데요. 그러다보니 강태공들과 사진사들이 종종 이 마을을 찾았죠. 강태공들은 거친 파도 속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그리고 사진사들은 거친 파도를 담기 위해서 말이죠. 이랬던 읍천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바로 읍천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해변길을 따라 걷다보면, 50여점의 벽화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근데 경주 읍천항의 벽화마을이 단 하루 만에 탄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으세요? '하루 만에?' 고개를 갸웃 거릴 일이죠. '아무리 벽화라도 하루 만에 완성되었다니,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말로 읍천항은 평범한 어촌마을에서 단 하루의 대회로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그 배경은 이렇습니다.
월성원자력본부 주최로 2010년 처음으로 '그림 있는 어촌마을 벽화 그리기 대회'가 열린거죠. 국선 당선자부터 중학생에 외국인까지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52개의 팀 150여 명의 화가들이 읍천마을의 해안가 1km의 담장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꿈꾸는 아이들, 경주 이미지,
해녀와 바다 등 다양한 주제의 벽화들이 하루 만에 완성되어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변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