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신: 15일 오후 9시 5분]
방사선 공포 앞에 술렁이는 일본인
재앙 앞에 장사 없다? 계속되는 지진과 쓰나미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위기에 대처하던 일본인들이 방사선 공포 앞에선 동요를 보이는 모습이다.
도쿄에 거주하는 박철현 오마이뉴스 통신원은 "도쿄의 중심부 신주쿠에서 오늘 방사선 수치가 통상보다 21배 높게 검출됐다는 간 나오토 총리의 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동요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간 총리는 '괜찮다'는 말만 해왔다"고 말했다.
박 통신원은 "시내 슈퍼에 가면 남아있는 생필품이 거의 없다"며 지금까지 거의 없던 사재기가 살아나는 모습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실제 아사쿠사의 '라이프'란 슈퍼에는 우유, 두부 등 유제품과 낫또, 생수, 빵 등은 완전 동났다는 것이다. 지진이 난 도호쿠 지역은 낙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라서 이같은 현상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인들은 누가 안하면 다 안하지만, 일단 누가 시작하면 다 따라한다는 말이 있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사재기가 극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은 정부가 괜찮다는 말만 하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며 "정부가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겠다지만 이 사태를 어떻게 막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방사성 물질 노출을 우려해 도쿄를 떠나는 한국 교포들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박 통신원은 "한국 교포들 중에는 가족을 신간센에 태워 오사카까지 '피난'시키는 사람도 있다"며 "그 분들은 시모노세키까지 가서 한국으로 가는 배를 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재일 포토저널리스트 권철씨는 "오늘 오후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에 들어가 취재할 계획"이라며 "가족들은 방사능 노출을 우려해 남쪽 지방으로 피신시켰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이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손상으로 불안감과 분노의 심경을 표출하고 있다.
미야기현에 위치한 <카후쿠신보(河北新報)>는 15일 오후 후쿠시마지역 현지취재를 통해 원전주변 피난민들이 "두렵다",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까지 피난해야 하냐"며 불안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쿠시마시 한 주변마을(川俣町)로 5000명 이상이 대피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솔린이 없어 더 멀리 피난하도록 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모든 주민들에게 연락을 할 수도 없다"는 대책본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제1원전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타무라 시에 있는 한 체육관에 모여든 600여명의 피난민들의 소식과 관련해서도 한 50대 남자가 "국가의 대응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後手後手)'다, 불안을 넘어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타무라 시보다 더 서쪽에 있는 마을에 있는 여관에서 만난 가족과 친척 등 모두 13명과 관련해서는 '차량 4 대에 나눠 타고 피난했지만 여관이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노숙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피난처에서 만난 주민들도 "타고 온 차량은 많지만 연료가 없다, 지쳐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16신 : 15일 오후 6시 20분]
"후쿠시마 원전 5호기와 6호기 냉각 장치에서 이상 감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5호기와 6호기의 냉각 장치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15일 오후 "5호기와 6호기의 냉각 장치에서 이상이 감지돼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교수 머레이 제넥스가 핵 연료봉을 보관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원자로 격납용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실재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제넥스 교수는 이번 위기가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발생한 스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 사고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넥스 교수는 방사성 물질 확산을 막을 장애물이 없어 대기 중으로 제한 없이 퍼졌던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후쿠시마 원전 사례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지진과 쓰나미에 직격탄을 맞은 일본 동북부 해안가 도시(이와테현 오쓰치)를 돌아본 국제적십자사연맹의 패트릭 풀러가 "지옥 풍경이었다, 완전히 악몽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북부의 약 85만 가구에는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도호쿠전력에서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적어도 150만 가구가 물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5신 : 15일 오후 4시 55분]
이시하라 신타로 "대지진은 천벌" 망언 사과
대지진을 "천벌"로 규정했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사과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지진이 천벌이라는 말이 이재민, 국민, 도쿄도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기 때문에 발언을 철회하고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전날(14일) 욕심이 일본인의 정체성이라며 "이번 쓰나미를 이용해 한 번 씻어낼 필요가 있다. 천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이전에도 "한국인이 원해서 일본이 한국을 병합한 것"이라는 등의 망언을 한 적이 있다. 현재 도쿄도 지사를 3번째 역임하고 있으며, 4선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4신 보강 : 15일 오후 3시 55분]
"북풍 타고 방사성물질 남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누출된 방사선에 대한 공포가 일본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방사선 누출 책임을 추궁하고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한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북풍을 타고 각지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후쿠시마 남쪽인 도쿄 등에서도 평상시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 당국자가 대지진 및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2475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자가 적어도 3118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 경찰청은 사망 1647명, 실종 1720명이라고 발표했었다.
3호기 폭발로 7명 피폭... 도쿄전력 직원 및 자위대원 등 |
14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수소폭발 사고로 원전직원 및 협력업체의 근로자 6명과 자위대원 1명 등 7명이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행되는 <후쿠시마 민보(福島民報>는 15일 오전 일본 문부과학성 등 발표를 인용해 원전 3호기 사고와 관련 원전직원과 협력 업체의 근로자 6명과 이날 작업도중 다친 자위대원 1명이 피폭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직원(23)의 경우 의식이 있고 방사선량도 높지 않지만, 내부 피폭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폭당시 냉각기능이 떨어진 3호기의 노심에 바닷물을 공급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신문은 이들이 모두 내부 피폭 가능성으로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코리야마시(郡山市)에서 14일 후쿠시마 원전지역에서 피난 온 3554명에 대한 검사결과 이중 119 명이 오염제거대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후쿠시마현 각 지역에서 피폭여부를 검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폭자 수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후쿠시마현은 이날 정부조사팀과 함께 약 500여곳의 대피소로 피난한 현민들을 대상으로 피폭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일본 지역신문들이 원전부근의 후타바 고우세이 병원에서 이송된 환자 3명이 오염 제거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높은 수치가 검출되어 치료를 위해 2차 피폭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13신 : 15일 낮 12시 40분]
프랑스 대사관 "방사성 물질, 약 10시간이면 도쿄 도달 가능"
일본 주재 프랑스 대사관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저준위 방사성 물질이 약 10시간이면 바람을 타고 도쿄에 도달할 수 있다며 현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주의보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도쿄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로부터 남쪽으로 약 24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도쿄로 향하는 것은 북풍이나 북동풍이 불 경우다.
[12신 : 15일 오전 11시 30분]
일본 총리 "원전 반경 20~30킬로미터 주민들도 실내에 머무르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반경 20~30킬로미터 내 주민들도 실내에 머무르라"고 말했다. 반경 20킬로미터 이내 거주민들에 대해서는 이미 대피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이 기자회견은 일본 전역으로 생중계됐다.
한편, CNN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손상으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추가로 누출될 위험성이 여전히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1신 : 15일 오전 11시 5분]
원전 4호기도 수소폭발해 화재 발생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15일 오전 9시 38분 무렵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화재 원인이 수소 폭발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또 일본 정부 관계자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핵 연료봉이 수면 위로 약 2.7미터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료봉 길이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BBC는 "모든 폭발은 냉각 장치가 고장 난 후 일어났다. 기술자들은 원자로가 있는 곳에 바닷물을 주입해 냉각시켜 '멜트다운(노심용해)'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음이 들린 뒤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원전 노심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에 필요한 인원 이외에는 일시 대피시켰다. 핵연료가 있는 압력용기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은 폭발음 발생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NN은 14일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문제가 발생한 세 원자로에서 멜트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3호기가 있는 건물에서 일어난 폭발이 2호기 냉각 시스템을 손상시켜 2호기 냉각 장치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 원자로가 있는 건물 5층 지붕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붕이 손상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 파견된 긴급구조대 90명과 일본 경찰 50명이 15일 오전 미야기현 센다이시 가모지구에 투입돼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모지구는 센다이시내에서도 지진 해일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외교부는 긴급구조대가 16일 교민 거주 지역인 센다이시내 1개 지역, 미야기현내 2개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신 : 15일 오전 10시]
쿵, 새벽에 또 수직형 지진...
도쿄에 거주하는 박철현 통신원은 "오늘 오전 2호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에 일본 방송이 온통 떠들썩하다"며 "4호기도 건물에 이상이 생겼다니, 이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온전한 게 없는 셈"이라고 혀를 찼다. 박 통신원은 "2호기 폭발 소식을 거의 2시간이 지나 발표하는 등 일본 정부가 자꾸 뭔가를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새벽에는 진도 5의 '수직형' 지진이 일어났다며 "갑자기 밑으로 쿵하니 떨어지는 느낌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폰 앱 <지진정보>에 보면 오늘 새벽 4시경 도쿄만을 진앙으로 하는 진도 3의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며 "도호쿠 지진 이후 도쿄만이 진앙이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불안해 했다.
[9신 : 15일 오전 8시 30분]
원전 2호기에서 폭발음...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에서 15일 오전 6시 10분께 폭발음이 들렸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폭발로 2호기 압력억제실(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관련된 시설)이 손상을 입어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도쿄전력은 2호기 주변의 작업자들이 피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8신 : 14일 오후 9시 40분]
후쿠시마 2호기 연료봉 완전히 노출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의 연료봉이 완전히 노출됐다고 도쿄전력이 14일 밝혔다. 연료봉이 노출된 이유는 이날 냉각수 가동 중단에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는 일본 <지지통신>을 인용해, 도쿄전력이 연료봉 노출에 따른 2호기의 과열을 막기 위해 다시 냉각수를 주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쿄전력은 2호기의 냉각장치가 고장 난 이후, 냉각수로 바닷물을 주입해왔다. 하지만 바닷물을 퍼 나르는 펌프 연료가 다 떨어져 원자로 내부의 수위가 다시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료봉이 노출될 경우, 전문가들은 연료봉이 녹아 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용해 현상이 일어나면, 원자로 손상으로 이어져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7신 : 14일 오후 6시 45분]
2호기에도 '비상사태' 선포
냉각 시스템이 고장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NHK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4일 오후 5시 20분 무렵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관계자가 이같이 알려왔으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냉각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대지진 후 원전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6신 : 14일 오후 6시 30분]
"사망-실종 5000명 넘는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그에 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 경찰청은 이날 낮 12시 현재 사망 1647명, 실종 1720명, 부상 199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이날 오전 미야기현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 약 2000구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희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연합뉴스>는 14일 일본 일부 지역의 슈퍼마켓과 주유소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신 : 14일 오후 4시 50분]
"미국 항공모함 승조원들, 일본 방사선에 노출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들이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근해에서 방사선에 노출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방사능 구름 지대를 통과한'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들이 약 1시간 동안 한 달치 허용된 방사선을 쐬었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출 때문에 미군 장병 개개인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지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의 재난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투입된 9만 7000톤 급 항공모함이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일본의 손상된 원자로로부터 약 60마일 북쪽에서 임무를 수행한 미군 헬기들이 미립자로 이뤄진 방사선에 덮여 이를 씻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4신 보강 : 14일 오후 4시 20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냉각 기능 중단"
후쿠시마의 원전에서 추가 폭발의 징후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지지통신>을 인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냉각 기능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이미 1호기와 3호기가 폭발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TEPCO)은 원전 폭발을 막기 위해 "2호기에서 수소 배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지통신>은 "후쿠시마현의 화력발전소 1곳에서 연료탱크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의 트위터리언 @dangunee는 NHK 보도를 인용해 "후쿠시마현 원전에 가까이 있는 하라마치 화력발전소에 화재 발생. 현재 진화 작업은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써 전력 공급이 한층 어려워질 것 같다"고 전했다
[3신 : 14일 오후 2시 45분]
"원전 3호기 폭발, 방사능 대량 누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폭발이 방사능 대량 누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핵 안전 문제를 다루는 일본 정부 관계자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의 보고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폭발한 지 약 40분 후 3호기 주변의 방사선 수치가 인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간주되는 수치의 5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로 격납용기가 폭발로 인해 파괴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원전 주변의 지상에는 바람이 불지 않고 있고 원전 위쪽에서 서풍 혹은 남서풍이 불고 있는데, 이는 바람이 바다 쪽으로 불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람의 방향은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지 판단할 때 주요한 요소라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3호기 폭발 후에도 노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바닷물을 붓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폭발 전부터 3호기에 바닷물을 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폭발로 11명(도쿄전력 사원 4명을 비롯한 민간인 7명, 자위대원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신 : 14일 낮 12시 40분]
미야기현 해안에서 시신 약 2000구 발견
CNN이 14일 오전 일본 동부 미야기현 해안에서 약 200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야기현 동북부의 미나미산리쿠초에서는 1만7300명의 주민 가운데 약 1만 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이날 약 2000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서 희생자가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CNN은 이날 오전 11시 무렵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3호기 폭발로 원자로 건물의 벽이 무너졌다고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사전에 내려진 대피령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반경 20킬로미터 내에 머물고 있던 600명의 주민들이 3호기 원자로 폭발 후 실내에 머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이번 3호기 폭발 사고로 7명이 실종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3호기 폭발과 관련,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격납용기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1신 : 14일 오전 11시 40분]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폭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14일 오전 11시 무렵 폭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1호기 때와 같은 수소 폭발로 보이며, 제1원자력발전소에서는 하늘 높이 연기가 솟았다.
이에 앞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는 12일 1호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또한 13일에는 1호기 원자로에서 '멜트 다운(Melt down, 노심 용해)'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본 당국은 원자로에 바닷물을 붓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바닷물을 부으면 원자로를 다시 가동할 수 없다.
그 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도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일본 당국은 1호기에 이어 3호기에도 바닷물을 부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였다. 그러한 우려가 제기됐던 3호기가 결국 폭발한 것이다. 폭발하기 몇 시간 전에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여전히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물질에 노출된 피폭자는 190여 명, 피폭 우려로 대피한 사람은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대지진, 쓰나미에 이은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한 14일 오전 10시 무렵, 도쿄 북동부 150킬로미터 지점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쿄의 고층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동북부 대지진 후 곳곳에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13일, 동북부 대지진 후 여진이 300번 이상 발생했으며 수일 내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 이내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13일까지 1500명 이상, 실종자는 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 및 실종자가 3만~4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14일 오전 한국 긴급구조대 102명이 일본 피해지역에 급파됐다. 긴급구조대는 중앙 119구조단과 서울·경기 구조대원 100명 및 외교부 직원 2명으로 이뤄졌다.
긴급구조대를 태운 항공기는 이날 오전 나리타공항에 착륙했다. 긴급구조대는 지진 해일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피난 늦어진 약 190명 피폭 위험" |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인 <후쿠시마 민유뉴스> 인터넷판은 원전 인근 마을 병원에서 피난이 늦어진 190명이 피폭 위험에 처해 있다고 14일 오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3일까지 원전 인근 마을에 있는 후타바 고우세이 병원의 입원 환자 등 약 190명의 피난이 늦어졌고 이로 인해 이들이 방사능 피폭 위험에 노출돼 자위대와 의료진이 오염 제거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상 인원은 후타바 고우세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60명과 의료진 30명, 마을 요양원 입소자 100명 등이다.
또 다른 후쿠시마 지역신문은 이날 소방청 발표를 인용, "후타바 고우세이 병원에서 이송된 환자 3명이 오염 제거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높은 수치가 검출되어 치료를 위해 2차 피폭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입원 환자들의 이송 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3명도 통상 수치 2배 정도 되는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전력 관계자의 말을 빌려 원전 내 2개소에서 이날 오전 2시 20분과 2시 40분에 통보 기준(시간당 500마이크로시버트(μSv))를 넘어서는 751마이크로시버트(μSv)와 650마이크로시버트(μSv)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일반인이 2시간 이내에 방사선 연간 피폭선량 한도인 1000마이크로시버트(μSv)에 도달하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전 주변에서는 13일 최고 1557.5마이크로시버트(μSv)가 감지됐었다.
한편 14일 낮 12시 현재 후쿠시마에서는 남으로부터 북쪽으로 시속 1미터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다. / 심규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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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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