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 재정비 이뤄져야

<보물 제513호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 보존방안 및 주변시설 정비 간담회> 개최

등록 2011.03.17 21:11수정 2011.03.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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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선정사 간담회

선정사 간담회 ⓒ (주)CPN문화재방송국


지난 14일,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에 위치한 선정사(禪淨寺)에서 <보물 제513호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永川 仙源洞 鐵造如來坐像)' 보존방안 및 주변시설 정비(보호각 포함)에 관한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선정사가 주최하고 (주)씨피엔문화유산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는 김동현 전 문화재 위원, 김홍식 (주)한울문화재연구원 원장, 정광용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를 비롯하여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남기황 사무관, 영천시청 문화공보관광과 손동열·김병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a  간담회 현장

간담회 현장 ⓒ (주)CPN문화재방송국


철조여래좌상과 주변시설 정비에 관한 토론 이전에 '현재 철불이 모셔진 자리가 사찰터라는 근거가 명확한가'에 대한 간단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고려시대 이 일대에 굉귀사(宏歸寺)라고 하는 사찰이 있었다는 점과 근처 하천에서 철불이 발견된 점, 철불이 이 자리로 옮겨지기 전인 1949년 경 바로 옆에 있던 건물의 철거과정에서 탑 부재와 주춧돌 및 기와 등이 발견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이 일대가 사찰터였을 것으로 보여진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본격적인 발굴은 하지 않더라도 시굴 트렌치를 넣어 과거의 모습을 짐작한 상태에서 재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a  보호각 상태

보호각 상태 ⓒ (주)CPN문화재방송국


현재 철불의 보호각은 훼손의 정도도 심하며 너무 좁아서 환풍이 되지 않아 철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 철불은 노천불이 아니기 때문에 집을 지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가능한 법회를 볼 수 있는 법당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a  보물 제513호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永川 仙源洞 鐵造如來坐像)'

보물 제513호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永川 仙源洞 鐵造如來坐像)' ⓒ (주)CPN문화재방송국


200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철불의 복원은 그 상태가 전반적으로 그 원형과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3D 정밀조사를 통한 과학적 규명과 미술사적인 자문을 통한 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간담회에 모인 관련 학자 및 전문가들은 현 상태만을 보수·복원하는 것이 아닌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넓은 영역의 지표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하여 굉귀사와 관련된 문헌조사 및 지표조사를 통해 이 일대가 사찰터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근거를 찾으면 전통사찰로 지정할 가치를 가지게 되는데, 이를 위해 시굴조사를 통한 전 방위적인 조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통사찰로 지정이 되면 지정된 사찰과 사찰에 속하는 불교전통문화유산을 보존 및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문화재보호법 제44조를 보면 국가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정기적 조사를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올해 문화재청 정기조사 대상으로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이 선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 조사를 통해 철불 및 주변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면 그 결과를 통해 체계적인 복원·정비 계획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www.icpn.co.kr)에 동시 게재 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www.icpn.co.kr)에 동시 게재 됩니다.
#선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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