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기도, 밥 벌어먹기도 힘드네요

직장인의 점심시간에 담은 풍경

등록 2011.03.23 10:49수정 2011.03.23 10:4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침에 출근하였습니다.

일과 업무미팅, 결제, 거래처에 전화합니다.

잠깐 사이에 점심시간입니다.

 

12시 땡! 옷들을 챙기고 다 나갈 준비 완료입니다.

점심시간.

만화에서처럼 우리 김 과장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회사에서 점심값을 대납하니까. 따라 올 사람,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밥값이 또 올랐습니다.

 

a 점심시간 12시 탱! 점심시간입니다.

점심시간 12시 탱! 점심시간입니다. ⓒ 김창승

▲ 점심시간 12시 탱! 점심시간입니다. ⓒ 김창승

 

전에 다니던 식당은 요즘 문을 닫았습니다. 점심손님이 줄었고 인건비, 식자제비 값도 안 나온다는 이유입니다. 식당마다 오늘의 요리를 공시하여 손님들이 한 곳으로만 몰러 다닙니다. 수요예측 불가!  밥이 부족해 옆 식당에서 공수해 옵니다.

 

'그렇잖아도 손님 없어 죽겠는데, 밥을 빌려 달라니... 윽'

 

a 점심시간 오늘의 요리는?

점심시간 오늘의 요리는? ⓒ 김창승

▲ 점심시간 오늘의 요리는? ⓒ 김창승
 
식당에 앉자, 바로 오늘의 요리로 주문, 10분 이내에 점심을 해결합니다. 속도전입니다.

 

a 점심시간 속도전

점심시간 속도전 ⓒ 김창승

▲ 점심시간 속도전 ⓒ 김창승

 

벌써 옆자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a 점심시간 속도전, 10분만의 해결

점심시간 속도전, 10분만의 해결 ⓒ 김창승

▲ 점심시간 속도전, 10분만의 해결 ⓒ 김창승

 

점심 후, 돌아오는 길. 철문점의 '변기화분'이 정겹습니다. 주인장의 아이디어 굿!

 

a 변기화분 아이디어 굿!

변기화분 아이디어 굿! ⓒ 김창승

▲ 변기화분 아이디어 굿! ⓒ 김창승

 

어렵게 개업 한 집들. 서빙 하는 직원이 어느 날 없고, 주인만 버티다 문을 닫습니다. 명퇴로 또 다른 이유로 '식당'을 열지만 이렇게 되어 감을 목격하는 것이 즐겁지 못한 일입니다. 개인사업자가 400만을 넘어섰고 그 중 세금면제자(1,200만/년 소득)가 120만을 넘었다 합니다.

 

a 폐업 금일휴업 중

폐업 금일휴업 중 ⓒ 김창승

▲ 폐업 금일휴업 중 ⓒ 김창승

 

식당도 약육강식. 더 크게 또 다른 집이 오픈 준비 중입니다.

 

a 점심시간 새로운 오픈준비

점심시간 새로운 오픈준비 ⓒ 김창승

▲ 점심시간 새로운 오픈준비 ⓒ 김창승

 

 

밥 먹기도 힘들고

 

밥 벌어 먹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모든 게 눈물의 고별전입니다.

 

a 눈물의 고별 고별대처분

눈물의 고별 고별대처분 ⓒ 김창승

▲ 눈물의 고별 고별대처분 ⓒ 김창승

 

 

#점심시간 #직장인 #고별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