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뒷 좌석의 청중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일어서서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우성
[기사 보완 : 27일 오후 9시 30분]지난해 12월 서울을 시작으로 올해 광주, 대전, 춘천을 거쳐 이번엔 대구였다.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진각문화회관 7층에서 <진보집권플랜> 출판기념 조국·오연호 북콘서트가 열렸다. 주최는 한국인권행동(사무총장 오완호)과 오마이뉴스. 대구 북콘서트는 애초 250석 규모로 예정했으나 실제 행사장에는 3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다른 지역 콘서트와 비교해 20대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 <진보집권플랜> 북 콘서트 묶음 사진보기 - 서울 광주 대전 춘천 대구' '변화' 그리고 '대구'라는 단어가 이번 콘서트의 열쇳말이었다.
"우리가 대구를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생각한다."사회를 맡은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던진 말이다. 김 교수는 "오늘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희망이 생긴다"며 "엄숙주의를 깨고 대구를 난장으로 만들어 보자"고 말문을 열었다.
그 어느 지역보다 한나라당 세가 강하고 보수 지지층이 강한 곳이 대구다. 유명 가수든, 말 잘하는 인기 개그맨이든 이곳에서만큼은 관객들의 '무반응'에 진땀을 뺀다는 통설로 유명하다. 그만큼 '진보집권'이라는 주제를 던지기 어려운 곳이다.
"진보집권이라는 말이 굉장히 무거울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주제를 다루려면 주로 토론회 등을 하는데 그러지 말고 재미있게 신명나게 해보고자 했습니다. 얼마 전 이해찬 전 총리 출판기념회를 다녀왔는데 1000명 넘게 모였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면 이미 진보의 새싹이 돋고 있다고 느낍니다."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말에 참석한 시민들은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