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출마' 손학규 "중산층 변해야 대한민국 바뀐다 "

"당수가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

등록 2011.03.30 17:33수정 2011.03.30 17:35
0
원고료로 응원
a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4.27 재보선 분당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4.27 재보선 분당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4.27 재보선 분당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제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 대한민국 변화의 대장정을 떠나도 될지 분당구민들의 동의를 얻고자 한다. 제가 가야 할 길을 분당구민들이 선택해 달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0일 분당을 4·27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확인하고자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표현한 텃밭,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일컬어지는 적지의 싸움을 시작하는 그는 "대한민국의 분열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강남민국과 강북민국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특권과 반칙만이 성공의 지름길이 되는 사회", "서로가 서로에게 오직 경쟁자이고 적이 돼 가는 사회"는 보수·진보를 넘어 누구도 희망하지 않는 '내일'이라는 주장이었다.

 

손 대표는 "보수의 대한민국과 진보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금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이 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 한 둥지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함께 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그는 "중산층이 변하지 않고, 중산층이 동의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수가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 생각"

 

그는 "우리 사회에 퍼진 냉소와 체념을 극복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분열과 차별,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용인한다는 데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만일 대한민국의 중산층과 서민을 서로 떼어내어 편을 가르고자 한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은 없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어, "이번 대결은 '분열도 상관없다'는 믿음과 '하나가 돼야 한다'는 믿음의 대결이 될 것이고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세력과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제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특정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4·27 재보선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냐"는 질문에 "당 대표로서 분당을에 나가서 싸우는 것은 강원도나 경남 김해 등 모든 선거에 직접 나서 싸우는 것과 같다"며 "당수가 뒤에 있지 않고 앞장서서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대표의 출마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다시 한나라당의 '분당을 카드'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선 "그 쪽에서 좋은 선택을 하실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인영 최고위원, 박지원 원내대표, 이낙연 사무총장,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이윤석·문학진·전혜숙·송민순·양승조·김진애·박선숙·김유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11.03.30 17:33ⓒ 2011 OhmyNews
#손학규 #4.27 재보선 #분당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5. 5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