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경남시민사회 공동선언'에 참석한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성효
이날 '공동선언'에 참석한 한국원폭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은 "원폭 피해 2세, 3세들은 태어나면서 피해가 나타났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 등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인해 많은 한국인도 피해를 입었다. 66년이나 흘렀는데 우리 정부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면서 "지구상에서 원자폭탄은 없어져야 한다. 너무 잔인하다"고 말했다.
원폭 2세 피해자로 사망했던 고 김형률씨 부친인 한국원폭2세환우회 김봉대 고문은 "히로시마 원폭 66년이 흘렀다. 원폭 2세, 3세 피해자도 수없이 많다. 한국정부는 이 문제에 등한시 하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데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기상청과 핵전문가들은 편서풍이 부는 한국은 절대 안전하다고 하였다. 독일 등에서는 원전 재검토를 발표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레이트 원전 수주 기공식에 참석하며 원전 강국임을 과시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경찰 당국은 방사능 낙진을 우려하는 국민을 유언비어 유포죄로 조사하는 소동을 벌였다"면서 "일부 언론은 정부의 편서풍 안전 논리를 믿지 못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도, 사실도 안 믿는 세력이 판치는 미신국가라 몰아세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허풍이었고 사기였고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