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텃밭인 경기 분당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 지역이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동아일보>가 지난 3월 30일 코리아리서치(KRC)에 의뢰해 분당을 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여론조사한 결과, 손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재섭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모두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분당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손 대표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도 보인다.
<동아일보>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분당을 지역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52.1%로 민주당 지지도(22.6%)를 압도했다. 특정 후보를 거명하지 않은 채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46.8%가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 민주당 후보(28.0%)를 압도했다.
하지만 손 대표와 한나라당 후보의 가상대결에선 이 같은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다.
손 대표가 강재섭 전 대표와 대결할 경우, 손 대표(42.7%)는 강 전 대표(44.3%)에게 1.6%p 뒤졌다. 이는 해당 여론조사의 오차범위(±4.4%p) 내 결과다. 손 대표가 정 전 총리와 대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손 대표(41.7%)는 정 전 총리(45.1%)에게 3.4%p,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분당 주민들은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 중 48.9%가 "이번 분당을 보궐선거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38.8%보다 10.1%p 높은 답변이었다.
이 같은 손 대표의 가능성은 30대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에서 비롯됐다.
손 대표는 강 전 대표와 맞대결 시 30대 응답자 층에서 72.6%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강 전 대표의 9.8% 지지율을 확연히 앞지른 셈이다. 정 전 총리와의 가상대결 때도 마찬가지였다. 손 대표는 30대에서 59.1%의 지지율을 얻어 23.3%의 지지율을 얻은 정 전 총리를 2배 이상 앞질렀다.
한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 여론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2011.04.01 10:55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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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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