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 무공천은 의미 없다"

유시민 대표, 연일 '김해 단일화' 놓고 민주당에 독설

등록 2011.04.05 12:50수정 2011.04.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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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자료 사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자료 사진)유성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자료 사진) ⓒ 유성호

유시민 국민참여당(참여당) 대표가 이틀 연속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책임론을 반박했다.  

 

지난달 21일에도 '순천에 무공천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 유 대표는 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순천 무공천' 방안은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로 일축했다.

 

그는 이날 "저희가 야권연대를 하는 것은 강력한 정당인 한나라당을 상대로 국민의 뜻을 모아서 민심을 표출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그냥 주고받기로 뭘 나눠가지는 게 아니다"며 "제 개인적으로 말하면 순천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전남 순천)에는 한나라당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야권연대를 합니까"라며 "저희가 이제 그런 입장이지만, 민주노동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하기 때문에 존중해서 저희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순천 무공천은) 한 마디로 정치적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야권이 힘을 합치는 것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드는 한나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다른 정당들에 대해 공정한 태도 취하지 않았다고 본다"

 

다만, 유 대표는 "(2012년 총·대선 야권연대를 위해)민주당이 좀 더 양보할 수 밖에 없단 말인가"란 질문에 "민주당에게 뭔가 자꾸 양보를 요구하거나 강요하거나 구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슨 부당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유권자에게 가장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는 제1야당인만큼 인정하고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몫의, 그런 마땅한 자기 몫 이런 것들을 차지하고 그에 맞는 정치적 역할을 해야지 다른 야당들을 전부 눌러서 이렇게 축출해버리고 배제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며 김해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유 대표는 자신과 참여당에 쏠리고 있는 야권연대 협상 결렬 책임론에 대해 "원래 손바닥이 혼자서는 소리를 못 낸다, 양쪽 다 그런 게 있으니깐 소리가 난 것"이라며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민주당이 다른 지역은 모두 정치협상이나 또는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하면서 유독 김해을에 대해서만 동원경선을 하자고 주장을 했다"며 "저는 이것을 제1야당이고 야권연대의 중심이 돼야 될 민주당이 다른 정당들에 대해  공정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여당에 유리한 경선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다"며 "다만, 저희가 원하는 것은 유·불리를 떠나서 어떤 일관되고 합리적인 규칙으로 전국적 연대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선 "저희로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의를 또 연대를 지키고 싶지만 명분이 있고 지지층이 승복할 수 있는 그런 연대의 합의와 절차에 따라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글부글' 민주당, "유시민 저렇게 말하는데 지도부는 그동안 뭐 했나"

 

유 대표가 연일 민주당에 각을 세우는 가운데, 순천 무공천을 반대했던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날선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권연대의 제1의 통합과 연대 대상은 참여당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당의 대표가 '한나라당이 없는 순천에서 무슨 무공천을 하고 연대한다는 것인가'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단계까지 왔다"라며 "그동안 지도부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 손 대표가 안 계시지만 이 점을 참고해서 (재보선에 대해)매듭을 짓고 국민과 민주당원들이 보기에 '아, 이래서 야권연대를 한다고 하는 것이구나'라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국회의원은 당의 조직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연대를)심각하게 생각해야 하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주선 최고위원(광주 동구)는 지난 4일 "억지 부리고 떼 쓰는 것이 노무현 정신 승계인가"라며 유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4.27 재보선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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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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