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의 주차장으로 사용할 공간에 행사장을 설치하면서 관광객들은 주차장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술
공주시의 계룡산벚꽃축제는 공주시 지역평가위원회에서 "행사 프로그램을 보면 구태의연하고 새로운 변화도 없으며 차별화도 없다"며 "선택과 집중, 타 지역과의 차별화가 절실하며 조금이라도 발상의 전환을 가져야한다"고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위원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아 노래자랑만하다 끝이다",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노래자랑 하는 무대 만들지 말고 120개 업소의 주위경관을 잘 살펴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며 지원보조금 삭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2010년 1600만 원이 보조된 데 비해 2011년에는 보조금이 2400만 원으로 증액돼, 폐지론까지 나돈 축제에 시민들의 혈세를 더 지원했다는 면에서 공주시도 질타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대전시에 사는 이아무개(43)씨는 "오늘부터 벚꽃축제를 한다고 해서 모처럼 가족들과 시간을 내서 찾았는데, 꽃은 피지도 않았고 외지에서 온 장사꾼들만 자리를 펴고 있어 주차할 곳도 마땅하지 않아 괜스레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김아무개(46)씨는 "작년에 동학사벚꽃축제에 갔다가 시끄러운 각설이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꽃을 감상할 여유도 없었는데, 이런 축제에 시민의 혈세를 투여하면서 (지원금을) 올려줬다는 것을 보니 공주시가 퍼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본예산에 3천만 원이 책정되었지만 평가위원들의 평가 결과가 70점 이하로 나와 축제경비의 20%를 삭감해서 2400만원을 지원하게 되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축제는 계속되어야 하고 축제를 해야만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충남 공주에서 발행하는 인터넷신문 <백제신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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