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시위대 사살 혐의 입증시 사형"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하람> 보도... 차남도 살인교사 혐의로 조사 중

등록 2011.04.16 16:13수정 2011.04.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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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무바라크 대통령 사임 전 방송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

무바라크 대통령 사임 전 방송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 ⓒ 고영찬


지난 2월 11일 거센 시민들의 저항 끝에 현직에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판결에 따라 사형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일제히 쏟아졌다. 15일 금요일 이집트 최대 국영신문인 <알 아하람>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30년 재임기간 중 '불법취득'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소 3년에서 최장 15년이 구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2월 시민항쟁 당시 시위대를 향한 살인교사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알 아라비야>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차남이며 차기 대권주자였고 해산 전 여당인 국민민주당의 사무총장이기도 했던 가말 무바라크는 살인교사 및 불법취득의 혐의로, 전 영부인 수잔 무바라크와 장남인 알라 무바라크는 각각 불법취득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정부는 이를 철저히 조사하여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정부관계자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에 대한 '엄밀한 조사'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재임당시 그의 오른팔이었으며, 그와 같은 죄목인 시민항쟁시 직접적인 살인교사와, 지난 1월 1일 알렉산드리아의 교회에 대한 폭파교사한 혐의로 체포되었던 전 내무장관 하비브 알-아들리의 재판은 4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2월 시민항쟁 당시 희생된 사망자의 수는 공식적으로 385명이지만, AFP 통신은 부상자는 5000여 명 그리고 사망자는 800여 명이라고 추정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15일 금요일 심장이상을 치료하던 샴엘셰이크 인터내셔널 병원에서 육군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가 호전되는대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수감될 것이라고 <데일리 뉴스 이집트>는 보도했다.  참고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오는 4월 19일 카이로 법정출두를 앞두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위 글은 네이버의 <마담 아미라의 이집트여행>카페에도 실립니다


덧붙이는 글 위 글은 네이버의 <마담 아미라의 이집트여행>카페에도 실립니다
#호스니무바락 #이집트 #카이로의봄 #아랍민주화 #서주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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