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별 안면도 일기예보(기상청 홈페이지 발표자료)2011년 04월 29일 (금)요일 20:00 발표 안면도 일기예보
기상청
강수확률 50%, "비가 온다는 거야, 안 온다는 거야?" 하고 물으면 정답은 "모른다"이다. 강수확률 10%, 또 "비가 온다는 거야, 안 온다는 거야?" 하고 물으면 정답은 "모른다"이다. 그렇다면 강수확률 90%, "비가 확실히 와요?" 하고 물으면 마찬가지로 정답은 "모른다"이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신도 모른다. 왜냐하면 50%든 10%든 90%든 확률은 확률이기 때문이다.
확률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어떤 사건이나 사상(事象)이 일어날 가능성의 정도 또는 그런 수치로, 확률 1은 항상 일어남을 의미하고, 확률 0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확률은 100%와 0%가 아닌 이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기상예보에는 현대과학의 한계로 인해 불확실성이 존재하기에 확률을 도입했다. 예보치와 실측치에는 차이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사람 헷갈리게, 강수확률 50%가 뭐야? 비가 온다는 거야, 안 온다는 거야? 장난해?"라고 기상청에 항의하지 마라. 기상청도 모른다.
당연히 비가 온다고 확신하면 확률을 100%로 발표할 것이고, 안 온다고 확신하면 0%로 발표할 것이다. 강수확률 50%란 쉽게 표현하면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라는 말이다. 그뿐이다. 기상청에서 내일 강수확률 50%로 발표하면 그 정보의 활용은 사용자 몫이다. 기상청에 물으면 안 된다.
근대기상의 시작이 1904년이라고 한다. 벌써 100년이 훌쩍 지났다.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욕 많이 먹고도 이렇게 오래된 국가기관이 또 있을까.
일기예보는 왜 틀릴 수밖에 없는가 1961년 한 기상학자가 날씨의 변동성을 알아보고자 컴퓨터로 기초적인 그래픽툴을 만들었다. 그는 그가 만든 그래픽툴에 기압, 풍속, 기온 등의 값을 입력하고 바람이 불어간 경로를 알아보는 실험을 하다가, 하나의 경로를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처음부터 계산하지 않고 앞서 한 실험의 중간 계산값을 활용하여 같은 경로를 그리려 했다. 그런데 결과는 앞서 실시한 실험과 딴판이었다. 같은 툴에 같은 값을 입력했는데, 결과값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