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자료사진)
권우성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5월 2~4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재난한국훈련)에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전국 초중고에 어린이날 행사와 소풍 등을 금지한 공문을 보내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같은 시기에 연평초등학교 학생들을 '교과부와 청와대 소풍'에 초대한 사실이 3일 오후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재난한국 훈련에 교과부 장관의 자기 홍보는 예외냐"며 반발할 태세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연평초 4∼6학년 학생 36명을 2일부터 4일까지 서울로 초대했다. 이 시기는 재단한국 훈련 일정과 일치하는데 "어린이날을 맞아 포격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이 행사가 기획된 시기는 '어린이날 행사 중단' 논란이 일었던 1∼2주 전이라고 교과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장관은 3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했던 연평초 학생들을 교과부로 불러 점심을 같이 하고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와 사진을 같은 날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하지만 연평도 학생들을 재난한국 훈련 기간에 서울로 불러들인 것은 교과부가 지난달 12일 전국 초중고에 보낸 '재난한국 훈련 기간 중 훈련 외 행사 지양'이란 공문을 위반한 것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해명 "장관 홍보에 활용할 생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