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7 재보선에 대한 평가는?
"대통령은 매번 선거결과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잘 헤아려 남은 임기를 잘 이끌 수 있기를 당부한다."
- 어제 트위터를 통해(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추모와 관련)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제사는 모셔야 되지 않나'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분이 2주기 행사에 참여하는 것보다 도정에 전념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주셨다. 그러나,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잘 추념해야 한다고 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으로 온 국민 마음 속에 잘 기록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념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제 운명과 같은 일이라는 것이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 사람 도리를 다하는 일이다."
- 전임 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와 지역균형문제로 경기도와 충남도간 갈등이 있었는데?
"수도권 규제완화와 지역균형발전은 서로 대립되는 관점이 아니라 상생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지난 참여정부 때 시도지사협의회와 합의가 이뤄졌다.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내려보내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수도권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신증설 규제를 풀어 상생발전하자는 전략이다. 수도권은 높은 땅값으로 공장 신증설이 어렵다. 수도권 자체가 어떤 발전전략으로 갈 것인가. 2005년도 합의된 상생균형발전 노선을 잘 이해해야 한다. 대립적 가치로 보는 것은 사실도 아니고 옳지도 않다. 간벌된 산에 나무가 잘 자라듯이 수도권 과밀화를 풀어야 발전할 수 있다."
- 5·3인천사태 청년 김문수와 경기도지사 김문수를 평가해 달라
"어렵다. 김문수지사님도 워낙 곡절있고 풍찬노숙 걸어온 분이다. 저는 매일 밤 대한민국 진보와 보수에게 드리는 마음속 편지를 써보고 있다. 정당의 대립구도를 보면,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분단, 쿠데타, 독재의 역사에 대해 '그때는 어쩔 수 없었어' 옹호하는 입장과, '아냐 옳지 않아' 비판하는 입장이 싸우는 것이다. 보수는 식민지역사를, 쿠데타 독재를 옹호하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헌법 전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과 4·19민주혁명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돼있다. 그런데 (4·19에 의해 쫓겨나신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조 할아버지로 쓰겠다고 하니 혼란이 오고 싸움이 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헌법 정신으로 단결했으면 좋겠다. 보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김구 수반을 인정하고, 진보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을 모욕하면 안된다. 이게 인정되면 더 좋은 논쟁을 할 수 있다."
- 경기도와 충남도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함께 추진하는데 LH가 손을 떼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양 도지사가 같이 논의해봤나?
"도지사 되고 당혹스러운 것은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가 갖고 있으면서 도지사 보고 결정하라는 거다.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의 환해경제자유구역은 아시아 센터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이다. 그런 좋은 곳의 난개발을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과 반면 개발도 안할거면서 남의 땅에 선긋고 재산권을 제약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주민들도 있다. 양쪽의 생각과 입장을 놓고 고민 중이다. 충남도는 충남발전연구원 , 충남개발공사, 황해경제구역청 합동으로 실현가능한 방식들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