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벽루1942년 참봉 전영선이 지었다고 하는 쌍벽루. 바위 위에 지었다
하주성
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이곳의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가운데 정자가 보인다. 이 정자에 몇 년 전인가 한번 들렀던 적이 있다. 그때는 일각문은 다 무너지고 정자도 낡고 퇴락해, 바라보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번 5월 3일 진안군을 답사하면서 다시 찾은 쌍벽루. 무너져 내렸던 일각문은 사라지고, 오르는 길과 정자가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다.
도로에서 바라다 보이는 쌍벽루는 말 그대로 바위가 벽인 듯하다. 정자는 바위 위에 올라 앉았으며, 뒤편으로도 바위 절벽이 있다. 밭을 지나 정자로 오르는 길에는 바위가 움푹 파여 있다. 그곳에는 '강정대(江亭臺)'라는 글씨를 음각으로 깊이 파 놓았다. 아마도 이 정자가 있는 곳이 강정리이기 때문에 붙인 명칭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