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장 가물막이 붕괴에 따른 경북 구미지역 단수 사태가 나흘째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경북 구미시 봉곡동 A아파트에서 학생들이 소방차로부터 급수를 받아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유성호
하늘에선 온종일 비가 내리지만 정작 빗줄기를 바라보는 이의 마음은 바짝바짝 마르고 탄다. 한 여름 가뭄이라면 하늘이라도 원망할 텐데 사람이 저지른 일이니 그럴 수도 없다.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던 4대강 공사가 정작 사람들의 생명수를 끊어버린 모순의 모습이다.
4대강 공사장 가물막이 붕괴에 따른 경북 구미지역 단수 사태가 나흘째 계속되자, 구미시민의 불만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오전 해평 취수장의 무너진 제방을 일부 복구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고지대나 아파트 고층에 사는 시민들은 물을 공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 봉곡동 A아파트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유모차에 물통을 싣고 온 아줌마까지 길게 줄을 서 소방차에서 급수를 받았다. 온종일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해 우산을 든 채 물을 받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구미시 재난대책본부는 "물은 전부 공급되고 있는데 아파트나 고지대 지역에는 아직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밤 자정 전까지 늦어도 내일 8시까지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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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비 오는 데 물이 없다니...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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