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댄스 댄스스테이지에 사람들이 들어서기 전 한 사람이 홀로 춤추고 있다.
이성한
춘천마임축제에서는 스테이지 한 편에 마련된 테이블을 통해 헤드폰을 지급 받고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조금은 어색한 몸놀림에 멋쩍은 웃음을 띠던 사람들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흥이 달아오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너도 나도 헤드폰을 지급 받으려 길게 늘어선 줄 덕분에 공연장은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뤘다.
외국의 야외 소음 제한에 대한 대응으로 생겨난 새로운 놀이문화인 '사일런트 디스코'는 아일랜드의 '옥시즌(Oxegen)', 영국의 '글라스톤베리(Glastonbury)', 호주의 '빅 데이 아웃(Big Day Out)' 등 해외 유명 음악 축제와 유럽 및 일본에서 이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10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2009)에서 처음 선보였다. 작년에는 홍대 앞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장소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 삼청동, 인사동 등에서도 그 춤판을 이어나갔었다.
이번 달 6일부터 8일까지 양평에서 열린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26일 대구에서 열린 경북대 축제에서도 페스티벌이 행해지는 등 '사일런트 디스코'는 이번 춘천마임축제와 더불어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