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 놈 촘스키(Noam Chomsky) 미국 MIT 교수가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크게 우려했다.
촘스키 교수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화운동가인 고길천 화백에게 보낸 서신에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매우 불길한 계획들에 대해 전해 듣는 것은 상당한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평화의 상징이 될 만한 놀라운 과정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들은 제겐 감동적"이라며 "저는 선생님과 뜻을 함께하시는 분들이 행하시는 노력에 대해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고 해군기지 건설반대 투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을 격려했다.
특히 촘스키 교수는 "더 많은 동역자들이 이러한 용기 있고 반드시 필요한 일에 동참하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많은 이들이 함께해줄 것을 기대했다.
촘스키 교수는 제주 4·3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3년 "제주 4·3의 참극은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며 "미 대통령이 제주에 가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해군기지 관련한 촘스키의 메시지도 고길천 화백과 제주 4·3과 4·3진상규명 운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던 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촘스키 교수 외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세계 여러 나라 활동가와 단체들의 연대활동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제주 해군기지 건설예정지를 둘러보았던 세계적인 반전평화운동가 브루스 개그넌(Bruce K. Gagnon) '우주와 핵무기 반대 글로벌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옥중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연대한다"며 동조 단식을 시작했다.
개그넌은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 해군 이지스함이 들어오기 위한 부두를 만들기 위해 강정의 돌들을 콘크리트로 덮고 파괴한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미사일방어시스템이 갖춰진 군함들이 제주도 강정에 출현하고 이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군사견제가 계속되는 것을 어떻게 보고 있겠냐"는 것이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오키나와 평화행진'에 참여했던 오키나와 주민들과 단체대표가 강정마을과 연대를 공식 밝혔다. 이들은 미군의 신기지 건설계획을 백지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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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매우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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