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뒤집히니 먹을 것 천지로다!"

[사진] 써래질 후 먹이 사냥 분주한 황로 가족

등록 2011.05.30 21:16수정 2011.05.31 17:23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트랙터가 흙을 고르니, 황로가 먹이 사냥을 합니다.

트랙터가 흙을 고르니, 황로가 먹이 사냥을 합니다. ⓒ 박병춘

트랙터가 흙을 고르니, 황로가 먹이 사냥을 합니다. ⓒ 박병춘

a  어서어서 흙을 갈아 엎어 주세요~

어서어서 흙을 갈아 엎어 주세요~ ⓒ 박병춘

어서어서 흙을 갈아 엎어 주세요~ ⓒ 박병춘

a  맛난 먹잇감들 다 어디 있니?

맛난 먹잇감들 다 어디 있니? ⓒ 박병춘

맛난 먹잇감들 다 어디 있니? ⓒ 박병춘

트랙터가 써래질을 합니다. 흙덩어리가 뒤집히니 그 안에 머물던 생명체들이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칩니다. 이때를 놓칠 세라 황로가 나타나 먹이 사냥에 분주합니다. 이름 모를 새까지 등장하여 먹잇감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a  어서들 나오너라, 내 먹이들아!

어서들 나오너라, 내 먹이들아! ⓒ 박병춘

어서들 나오너라, 내 먹이들아! ⓒ 박병춘

a  뭐부터 먹을까?

뭐부터 먹을까? ⓒ 박병춘

뭐부터 먹을까? ⓒ 박병춘

a  우와, 냄새 좋다!

우와, 냄새 좋다! ⓒ 박병춘

우와, 냄새 좋다! ⓒ 박병춘

a  그래그래, 조금만 더 기어올라 와 봐!

그래그래, 조금만 더 기어올라 와 봐! ⓒ 박병춘

그래그래, 조금만 더 기어올라 와 봐! ⓒ 박병춘

황로에게 육중한 트랙터는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닙니다. 먹을거리 앞에서 뵈는 게 없으니까요.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를 졸졸 따라다니며 음식 축제를 즐기고 있는 황로. 현대기계 문명과 자연이 만나 묘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a  소와 백로의 공생

소와 백로의 공생 ⓒ 박병춘

소와 백로의 공생 ⓒ 박병춘

소가 풀을 뜯을 때 주변을 맴돌며 먹이 사냥을 하는 황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풀 속에 은신했던 곤충들이 종종걸음으로 내뺄 때 황로는 손쉽게 배를 채웠겠지요. 이런 풍경이야 동물과 동물의 교감이니 그야말로 자연스럽고 정겨운 풍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  나도 끼어 줘!

나도 끼어 줘! ⓒ 박병춘

나도 끼어 줘! ⓒ 박병춘

a  기다려, 내가 먹어줄게!

기다려, 내가 먹어줄게! ⓒ 박병춘

기다려, 내가 먹어줄게! ⓒ 박병춘

a  내가 먼저 먹어야지!

내가 먼저 먹어야지! ⓒ 박병춘

내가 먼저 먹어야지! ⓒ 박병춘

그러나 이제 황로가 굉음을 내는 트랙터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이사냥을 즐기고 있으니 이를 어찌 보아야 할까요? 인간에게 한 발 다가선 황로의 친밀감이라고 할까요? 아니라면 겁을 상실한 황로의 모험 정신이라고 할까요? 먹을거리 앞에서 황로의 두려움은 사치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거나 황로! 잘 먹고 잘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덧붙이는 글 | 위 사진은 지난 5월 29일, 전북 고창의 한 농촌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2011.05.30 21:16ⓒ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위 사진은 지난 5월 29일, 전북 고창의 한 농촌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노랑부리백로 #써래질 #먹이사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