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한 '반값등록금 될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 45일차 주자로 배우 권해효씨가 나섰다.
7일 낮 1인 시위에 나선 권해효씨는 '반값등록금 학생들의 권리입니다, 무상교육으로 갑시다! 국민촛불대회에서 만나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권해효씨는 "배우 역시 2011년을 사는 대한민국 시민이며 아이 둘을 키우는 아버지이며 미래의 대학생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1인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권씨는 "무엇보다도 모두가 경쟁을 말하는 시대에 대학생들이 대학 입학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는 환경이 우리의 미래를 얼마나 암담하게 만드는지 심각하게 느끼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회는 청년들에게 꿈을 묻지 않고 경쟁에서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인지 따진다"며 "정말 청년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사회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꿈은 결국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니냐"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 직업도 갖고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최고의 스펙을 쌓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면 보장된 정규직도 없고, 정규직에서 밀려나면 경쟁에서 밀려나는 사람으로 보여진다"고 안타까워했다.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권씨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이 사회에 대해 참아왔던 학생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운동해 온 방식과 달리 질문은 진지하게 형식은 발랄하게 진행하고 있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반값등록금은 요구사항이 아니라 권리다"라며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 헌법상 규정되어 있는 권리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알바 4500원 시급으로 매일매일 스펙을 쌓아가기 위해 밤을 새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내가 모르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가정의 아이들 이야기라고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7일과 10일로 예정된 대규모 반값등록금 촉구 집회를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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