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로 가는 여객선
이상기
백령도, 정말 먼 곳이다. 대한민국, 남한의 가장 서쪽 그리고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도 상으로는 38선에 가장 가까이 있고, 경도 상으로는 반도 중앙의 서쪽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다. 백령도의 위도는 37°52″이고, 경도는 동경 124°53″이다. 그러나 이곳에 가는 일이 이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 가는 배가 하루 세 번 뜬다. 그리고 그 배가 쾌속선인지라 4시간 30분이면 백령도에 닿을 수 있다.
백령도 가는 배는 아침 8시(데모크라시 5호), 8시 50분(마린 브릿지), 오후 1시(프린세스), 세 차례 떠난다. 나는 8시 배를 타고 백령도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래서 아침 5시 40분 집을 나선다. 마을버스가 바로 연결되어 노량진에서 마침 5시 58분 인천행 전철을 탄다. 목적지인 도원역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나는 도원역에서 택시를 타고 연안부두 여객터미널로 향한다.
백령도로 가는 아침 8시 배를 타려면 6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 1600번(삼화고속)을 타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서울역으로 가는 게 불편한 사람은 전철 1호선을 타고 인천방향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도원역이나 동인천역에서 내리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동인천역에 내린다. 그것은 인천행 급행열차가 동인천역에 서고, 또 역을 나가면 연안부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서림과 맥도날드 앞에서 12번과 14번 버스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