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수류탄 - 환하게 웃고 있는 윤승호 교사"우리 학생들, 정말 순수합니다! 하하하하하!!"
박병춘
고교 1학년 두 명이 산자락에서 유기견을 발견하고, 너무 불쌍하여 빵과 우유를 주려고 산 속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수류탄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 순수에 찬사를 보냅니다.
윤 교사는 비록 가짜 수류탄일망정 두 학생이 함부로 건들지 않고 우선 신고해 주어서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30년 전, 교련 시간과 체육 시간에 어지간히 투척을 해봤던 저 가짜 수류탄!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분단 이념을 교육 현장에 접목한 군사 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옛날 운동장에서 구르고 굴러 산자락에 박혀 있던 구 시대의 유물이 다시는 부활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