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2011년 서래 마을, 한-불 음악축제'에 팝과 샹송의 놀라운 매력을 가진 프랑스 인기가수 자자 푸르니에(ZaZa Fournier)가 무대에 올랐다. 또 부드러운 발라드 황태자 유열, 폭발적 가창력을 뽐낸 마야, 그룹 다섯손가락의 임형순, 펑크락의 대표주자 크라잉넛, 폭넓은 음악을 소화한 신인 인기스타 조하니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18일 오후 '한-불 음악축제'가 서울 서초구와 프랑스문화원 주최로 몽마르뜨 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인사말을 한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지난 2월 프랑스문화원장과 문화교류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이로 인해 프랑스 유명가수 자자 푸르니에까지 초청했다, 한불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엘리자벳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는 "한국와 프랑스 문화를 통해 한불 축제가 아름다운 자리, 즐거운 시간이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자리를 빛낸 준 서초구청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이혜훈(서초갑) 한나라당 의원은 "축제가 한불문화를 잇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면서 "공연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승덕(서초을) 한나라당 의원은 "문화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엘리자벳 로랭 주한 프랑스대사까지 직접 참석해 빛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태욱 서초구의회 의장은 "한-불 음악축제가 프랑스에서 9000km 떨어진 서초구 서래마을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면서 "한불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사회가 되고 있다, 유쾌한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포 4동 색소폰 공연, 백석예술대 축하공연 등 주민참여 한마당 공연이 열렸고, 서울프랑스학교->은행나무공원->몽마르뜨공원 순으로 뮤직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프랑스문화원 주최 '제17회 전국프랑스어권 샹송경연대회'에서는 고등학생, 대학생 등 10개 팀이 결선에 올라 최종 선발전을 치러, 인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윤성은씨가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앵콜송을 부른 윤성은씨는 "대상을 찾지해 기쁘다"면서 "함께 응원 온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씨와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제3부 프랑스 뮤지션 특별공연에서는 서울프랑스학교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사물놀이, 한량무, 춘향이와 이도령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도포와 갓을 쓰고 양반들을 풍자한 '한량무'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프랑스 유명 가수 자자 푸르니에의 매력적인 음성(프랑스팝과 샹송)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이어 오후 9시부터 펼쳐진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뤘다.
행사장 주변에는 프랑스 와인과 전통음식이 입맛을 자극했고, 한국음식 튀김, 김밥 등도 선보였다. 샹송경연대회 사회를 본 이연(27, 올리비아 프로스트)씨는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사회를 보게 돼 좋았다"면서 "많은 관객들이 호응해 줘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초·중등·대학까지 졸업하고, 중국으로 유학해 북경사범대 '중국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어, 불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했다. 오는 가을학기부터 이화여대 국제학부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승덕 의원(서초을), 이혜훈 의원(서초갑), 서울시의원, 서초구의원 등 서초구 관련 정 관계인사 등을 포함한 서초구민 1000여 명이 관객으로 참석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