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연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남소연
모든 후보들이 부실 대학 정리 등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면, 부실 대학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것과 소득 수준에 따른 차등 지원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그러나 국가 재정을 등록금 대책에 투입하는 문제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홍준표 의원은 2년여 전부터 주장해온 '부유층이 더 내고 서민은 덜 내는' 등록금 차등제를 주장하면서 재정 투입 최소화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혈세 투입 전에 거품을 빼서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면서 ▲ 등록금 상한제 ▲ 학자금 대출 이자 절반 인하 등을 실천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영세 의원은 대학 재단의 장학금 확대와 재정 투입을 통한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재정 투입을 통한 등록금 인하에는 남경필 의원이 가장 적극적인데, 남 의원은 정부 지원 20%와 대학 자율 등록금 인하 5%, 기존 등록금 지원 30%를 합쳐 '내년부터 등록금 45% 인하'를 공약했을 뿐 아니라 고등학교 의무교육, 중·고령 재교육책임제 등 '국민교육책임제' 3대 실천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공천개혁] 원희룡·유승민·홍준표, 완전국민공천 허점 우려공천 개혁 문제에 대해선 나경원 의원이 공천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제시한 여야 동시 완전국민경선제와 차선책인 제한적 국민경선제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린다. 권영세·남경필·박진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나 의원이 제시한 완전국민경선제는 당원 뿐 아니라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라면 투표하기를 원하는 정당을 선택해 후보 경선에 투표를 하게 하는 안으로, 궁극적인 상향식 공천 방식이다. 이 안을 실현하기 위해선 타 정당과의 합의와 입법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 의원은 차선책으로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제한적 국민경선'을 제안했다. 또 이 제도를 실시하면 정치신인의 진출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천의 20%는 중앙당이 전략공천하자고 제안해놓은 상태다.
원희룡 의원은 "공천개혁특위에서 논의한 방식을 가급적 반영해야 하고 원칙적으로 상향식 공천이 맞다"면서도 "기득권 보장장치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유승민 의원도 이런 우려를 표시했지만 "나는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의원들과 당원들이 원하면 결국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원 의원과 유 의원은 '참신한 인재의 등용이 가능한 공천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홍준표 의원은 "공천개혁특위가 내놓은 '오픈 프라이머리'도 좋은 사람을 공천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도 "무엇보다 공천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최선"이라고 했다. 완전국민경선제의 취지와 정신은 좋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많으니, 공정한 지도부가 개혁적인 공천을 하면 된다는 의견이다.
[사법개혁] 나경원·권영세·홍준표, 중수부 폐지 부정적국회 사법제도개혁 특위의 좌초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논의가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게 된 상황에서, 후보들의 사법개혁 추진 관련 의견은 다양했다.
남경필, 박진 의원은 중수부를 폐지하고 특수수사청을 신설하자는 의견이다. 유승민 의원과 판사 출신인 나경원 의원, 검사 출신인 권영세, 홍준표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부정적인 의견이다.
나 의원은 "중수부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 문제라면, 중수부는 그대로 두고 상설특검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고, 권 의원은 "중수부 폐지가 사법개혁의 핵심이라고 한 것이 가장 방향을 잘못 잡은 부분"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거악 척결'이라는 중수부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개편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수부 존폐는 검찰 조직 개편의 문제이므로 행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지, 국회가 행정부 직제에 간섭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권영세·남경필·유승민 '뒤집자' 나경원·박진·원희룡·홍준표 '안정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