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전경
최병렬
경기 안양시가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우는 사무관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고 없이 논술시험을 실시함으로 간부 공무원 승진 시험의 관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안양시는 21일 "민선5기 1주년을 맞이 정기인사를 앞두고 5급(사무관) 승진대상 후보자 12명에 대해 지난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장이 직접 출제한 논술시험을 실시한 이후 시장과 부시장으로부터 개별 면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논술시험에 출제된 주제는 안양시 공직자로서, 관리자로서 기본적으로 습득하고 있어야 할 내용으로 ▲ 안양8경 ▲ 공직생활 중 경험한 사례 ▲ 공복자(公僕者)의 자세 ▲ 업무와 관련하여 변화와 혁신에 대한 노력 ▲ 내가 시장이라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등 5문항에 대해 쓰도록 했다.
시험을 본 승진 대상자중 한 공무원은 "갑자기 상황실로 오라고 해서 같더니 시장과 부시장이 자리한 자리에서 시험 문제지를 나누어 주길래 '아차, 승진시험을 보는구나' 생각도 잠시 그동안의 행정 경험과 생각들을 적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양시는 "승진 명부상의 연공서열도 중요하지만 논술시험과 면담을 통한 객관적인 평가로 묵묵히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기 위한 평가로, 시는 이 같은 방식의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자 시험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간부공무원의 승진과 관련 소양을 알아보기 위해 논술시험을 실시하기는 최대호 시장이 처음이다.
최 시장은 지난 2월 7일 4급 서기관 및 5급 사무관 인사를 앞두고 승진대상 후보자 26명을 상황실로 호출한 자리에서 시장 본인이 직접 출제한 논술형 7개 문항 필기시험과 면접 등 이른바 깜짝 승진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해 관례화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최 시장은 "단순 연공서열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 고장을 위해 일하겠다는 열정과 시민을 보듬고 직원과 화합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를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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